친구 사무실에 놓고 온 짐이 있어서 12시 경에 친구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오후에 사무실에 방문하기로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이 많이 밀려서 중국집에 배달시켜 먹는 다고 합니다. 어제 밤에도 사무실에서 밤새다 시피 했다고 하네요. 친구의 사무실은 18층입니다. 오피스텔의 꼭대기 층인데요. 어제부터 오늘 내내 사무실에만 있었던 것입니다.

30 분 정도 지난 시각.. 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야. 엘리베이터가 고장났나봐. 중국집 배달한 아저씨가 얼굴 표정이 단단히 화가 났더라구. 막 투덜대면서 엘리베이터 고장난 거 알아요? 라고 물어보네. 야.. 사무실로 출발할 때 나한테 연락해.. 엘리베이터 고쳤나 안 고쳤나 알려줄께."

무슨 유머에서나 들었음직한 일이 현실로 나타났네요. 1인분 메뉴를 주문했는데, 하필 엘리베이터가 그 때 고장났네요. 계단으로 해서 18층까지 올라왔을 배달아저씨. 한참 찌는 날씨에 한 손에 철가방을 두고 18층 까지 올라왔으니. 그 아저씨의 마음이 못 봐도 알 듯 합니다. 


오후에 컴퓨터 관련 일을 마무리 할 무렵에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 엘리베이터 고쳐졌다.~~ "

일을 마치고 친구 사무실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8층으로 향했습니다. 엘리베이터로 18층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50초 정도 되었습니다.

친구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입니다. 책상에 데스크탑, 노트북, 맥, 3가지를 갖고서 작업을 진행합니다. 홈페이지 수정관리 작업과 어플제작관련 공부를 하는 중입니다.

친구의 책상에는 중국집 그릇들이 남아있었습니다.
자장면을 시킨 줄 알았는데 볶음밥을 시켰답니다.

어찌된 일인지 물어봤더니.. 어제부터 계속 사무실에만 있어서 엘리베이터가 고장난 줄 몰랐다고 합니다.
혹시나 중국집 배달 직원이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서 일부러 배달신청한게 아닌가? 하고 오해하는 건 아닌가? 하고 난감해하더군요.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상황이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배달 직원 분은 이렇게 이야기하고 갔답니다.

"그릇은 내일 가져갈께요."

친구의 사무실을 나서면서 다시 한번 그 배달 직원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18층까지 철가방을 들고 올라오신 것, 그리고 빈 철가방을 갖고 다시 18층을 내려가신 것. ;;;;다시 이 곳을 오려고 할까요?...

점심 때 올린 트윗에서는..
 milmilmilk_
  ㅎㄷㄷㄷㄷㄷㄷㄷㄷ RT @kimsketch: 18층 사무실에서 친구가 자장면을 시켰답니다. 어제 사무실에서 밤을 샜다고 하네요. 시간이 흘러 배달 아저씨가 와서 하는 말 .. 엘리베이터 고장난 거 알아요?-.- ;;;

sophie7311
   @kimsketch 배달하신분의 책임감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짝짝짝(^^)
 
저도 배달하신 분의 책임감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ㅠㅠ 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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