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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시골집의 메주를 보석으로 여겨주신 손님에 감동 ^^~

by sketch 2011.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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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블로그에 올린 메주 판매 글과 관련하여 감동을 받은 사연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Sketch - 이야기../evening diary] - 전남 화순 재래식 메주 팔아요. 9일 배송

명절 때 시골 부모님 방문했다가 메주를 띄우신 것을 보았습니다.


직접 밭에서 키운 노란콩으로 150덩어리 정도를 만드셨습니다. 100덩이는 미리 주문받은 것이고. 50덩어리는 여유있게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소개해서 판매해보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수확이 생길 때 까지는 돈 들어올 일이 거의 없고 손도 많이 가게 됩니다. 그러기에 글을 올려놓고 나서 내심 주문이 많이 들어왔으면 하는 바램이었죠. 7일 월요일에 글을 올렸는데, 수요일에 택배 아저씨 온 날에 일괄적으로 발송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날이 급하기 때문에 트위터에서 몇번 메주 관련 글을 올리고 스스로 알티하고 하면서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첫날에는 아무도 주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화요일 아침,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약속장소로 향하는 길 횡단보도 앞에서 아이폰으로 블로그를 확인했는데 댓글이 달린 것을 보았습니다. 비밀댓글로 휴대폰 번호가 남겨져 있었고 메주 구입 관련 연락 부탁드린다는 댓글이 남겨 있었습니다.
 

 전화통화 상에서 블로그를 보고 메주를 구입하기로 마음 먹으셨다고 합니다. 주소를 받아 적었습니다. 눈이 글씨 위로 떨어지면서 잉크를 살짝 번지게 했습니다.

 

그분의 이야기

" 이거 해만 하는 거에요?.. 아니면 내년에도 하시나요?"
"
매년 합니다. "

"그럼 이번 담궈서 맛있으면 내년에 주문할께요. 그때 알려주세요."

 

나중에 후배가 그러더군요. 집에 장은 쉽게 바꿀 없는 거라고요.  아무튼 감사했습니다. 블로그의 글을 보고 이런 대화를 나눌 있고 신뢰를 나눌 있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수요일에 배송을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5덩어리라도 판매를 했으니 이게 어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수요일 블로그에 댓글이 달렸습니다.

 

" 메주 주문할 있나요?.. 너무 늦은 아닌지.."

 

바로 시골 집에 전화를 해서 확인했더니, 발송하고 10덩어리가 남았다고 했습니다.

 

다행이다 싶어 댓글 남기신 분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서울 분이었습니다. 어떻게 블로그만 보고 메주를 주문하셨냐고 물었습니다. 그 분은 메주를려고 발품을 팔으셨는데 결정하시다가  인터넷 보고 마음이 끌렸다고 하십니다

 

전화를 마치고 잠시 께서 바로 통장에 메주값을 입금해주셨다는 문자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무척 고마운 문자를 주셨습니다. 
 

"입금 완료했습니다. ^^* 해의 시작에 좋은 보물을 찾은 기분이네요 행복하세요.^0^ "

 

보물을 찾은 기분이라니! 분은 메주를 구입한 것에 대해서 보물을 찾은 같다고 하셨습니다. 서울에 사시는 분이 블로그의 글만 보고 그리고 전화 통화만 상태인데, 이렇게 가치를 여겨 주신 것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바로 문자를 드렸다.

" 감사합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고맙구요. 부모님에게도 많은 힘이 같습니다. 항상 행복이 깃들길 소망합니다. "

 


처음 담그는 장이라고 하시는데 믿고 주문해 주신 , 그리고 메주 구입과 관련 보물을 찾은 같다고 하신

 

분들의 관심, 이야기가 늦게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나의 마음을 무척 가볍게 했습니다.

덧) 메주는 모두 배송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된장 담그신다고 하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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