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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교육 sketch

퇴임식에 대한 단상

by sketch 201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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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시작된다.

학교 현장에서는 새학기에 어떻게 학교 운영을 해 나갈지가 고민이 된다.

그러나 새학기가 되고 나면 잊혀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정년퇴직자이다.

일반교사, 교감으로 퇴직하신 분들은 조용하게 퇴직을 하지만, 교장의 경우는 일부 퇴임식을 하기도 한다.

일부 선생님 가운데서는 학교에서 진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경우 학교 시설을 이용해야 하고, 교직원들에게 짐을 지워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웨딩홀, 컨벤션 홀 등을 예약해서 퇴임식을 진행하게 된다.

결혼식이나, 돌잔치처럼 행사를 진행한다 .

참석자는 축의금을 지참하게 된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는 퇴임식 이후이다.

30~40년 교직 생활에 몸 담고 말 많고 탈많은 교육현장에서 끝까지 교육임기를 마무리하고 거창하게 퇴임식까지 했지만.. 그 이후 누가 찾아올 것인가?

정치인이든 교육자이든 퇴직한 사람은 쓸쓸한 것이다.

퇴직하는 마당에 마지막 축하를 받는 자리가 퇴임식이고 모든 사람의 축하와 감동을 느끼는 자리이지만, 퇴임식의 달콤함이 크면 클 수록 그 이후의 삶은 더욱 공허하게 되는 것이다.

퇴임식을 치르는 것은 각 사람의 선택이라 뭐라고 할 수 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환갑, 칠순 잔치도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또는 가족들끼리 조용하게 지내려고 조촐하게 진행하는 분위기를 생각할 때, 차라리 퇴임식을 조용히 치르는 것도 나중을 위해서는 좋은 것이 아닐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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