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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2

옛날은 남편이 퇴근하면 쉬도록 했었는데. 택시를 탔는데 바로 아이의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기사 님의 얼굴을 봤더니 손자인 듯 했다. "손자인가 봐요?" 라고 한 마디 물어본 것이 도착지까지 기사님의 이야기가 쭉 이어진다. 손자를 보는 기쁨이 대단하시다고 한다. 두돌이 지났는데 이제는 고집도 부리고, 걸어다니니까 놀라는 상황도 많다면서.. 그래도 그 말 가운데는 손자에 대한 큰 기쁨과 사랑이 담겨있었다. 자녀와 며느리가 맞벌이를 하느라 아이를 사모님이 돌봐주신다고 한다. 도착지에 거의 다가올 때 쯤 기사님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셨다. "옛날에는 말이에요. 남편이 하루종일 밖에서 일하고 들어오면, 아내가 남편이 푹 쉴 수 있도록 일부러 자리를 비켜줬거든. 아이가 울고 칭얼거리면 아이를 데리고 다른 방으로 가곤 했어. 그런데 지금은 하루종일 남편이.. 2011. 3. 11.
38선 이북에 남겨둔 손자 같어 라는 말을 듣다. 오후 시간 한 유학생 친구와 함께 아파트 벤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친구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는 중이었습니다. 벤치 앞에는 자전거를 세워두었습니다. 한 동안 이야기를 나누다가 멀리서 어떤 할머니가 옆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쉼을 갖습니다. 5분 정도 지나더니 제가 앉아있는 벤치 앞으로 지나가시는 것이었습니다. 세워둔 자전거가 지나가시는데 방해가 될까봐 자전거를 한쪽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옮길 때 갑자기 할머니께서 저를 바라보십니다. 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할 무렵.. 할머니께서 제 손목을 잡으십니다. 그러더니 뜻밖의 말씀을 하십니다. " 38선 내려올 때 이북에 두고 온 손자 같어." 38선 내려올 때 손자가 있으셨으면 지금 나이가 한 100세 정도 되신 분 같습니다. 실제로 매우 연로하신 할머.. 2009.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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