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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6

걷는 길의 빛 저는 밤눈이 약간 어두운 편입니다. 어두운 밤에 계단을 오르내리게 될 때는 조금 긴장하게 됩니다.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길의 기숙사 계단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다른 때는 보이지 않던 등이 켜져 있었습니다. 이 조그만 등으로 인해 그 계단을 안전하게 지날 수 있었습니다. 거창한 빛은 아닐지라도 조그만 빛이 사람의 길을 안전하게 합니다. 그런 빛과 같은 삶은 어떤 삶일까요? 빛은 어두울 수록 더욱 밝게 빛나게 됩니다. 2008. 12. 8.
날고 싶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 가끔 새들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자유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날아다닌다는 것.. 어디든 원하는대로 갈 수 있다는 것은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편으로는 날아간다는 것이 현실의 문제로부터 도피를 생각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남아서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끝까지 책임지고 마무리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날아가는 것의 시기는 언제여야 할까요. 남들이 무작정 날아가버린 그 자리를 지키고 싶은 심정입니다. 나중에 아무 말 없이 날아가버렸던 그들이 다시 돌아올 때 따뜻하게 맞아줄 수 있도록.. 그렇게 자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언젠가 때가 될 때 필요한 곳으로 날아갈 때가 주어질 것입니다. 그 날을 기다립니다. 2008. 6. 9.
그늘을 벗어날 것인가? 그늘 안에 안주할 것인가? 상가 단지 옆의 인도 한편에는 화단을 조성해서 소나무가 심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밑으로 연산홍이 심겨져 있습니다. 이제 분홍, 빨강의 꽃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길을 지나가다 흥미로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소나무 밑에 있는 꽃 중에 햇빛을 많이 받는 곳에 있는 것은 꽃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그러나 나무 밑 그늘 진 곳에 있는 꽃은 작기도 하고 그리고 활짝 피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들어가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나무의 영향일까요. 그늘이 진다는 것이 꽃이 정상적으로 활짝 피는 것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람은 누군가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그 영향을 기초로 더 나은 모습으로 도약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저런 꽃처럼 누군가의 영향 아래서 스스로 조금씩 메말라가는 삶을.. 2008. 4. 19.
꽃이 진다는 것은.. 꽃이 진다는 것은 또 무엇일까?.. 꽃이 진다는 것은 또 무엇일까? 나무에 붙어있어 양분을 공급받으며 가장 활짝 피울 때까지 있다가.. 결국은 나무와 이별을 하고 만다. 꽃이 진다는 것은 또 무엇일까? 자신의 생명의 근원이었던 땅과 항상 거리를 두고 있다가.. 결국 자신의 왔던 곳으로 좀더 가까워지고 만다. 생생할 때 떨어지건.. 모두 시들어서 떨어지건.. 그들은 그렇게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난다. 꽃이 진다는 것은 또 무엇일까?.. 2008.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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