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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앗간2

방앗간이 사양산업이라고 이야기하시는 사장님. 성장하면서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하나씩 보인다는 것입니다. 원래 그 자리에 있었음에도 마치 갑자기 생긴 것처럼 느껴지는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는 방앗간입니다. 어렸을 때 큰집에서 방앗간을 했기에 늘 고추 빻고 기름 짜고, 떡 만드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일을 하다 보니 그런 방앗간이 동네 골목마다, 아파트 상가마다, 재래시장 마다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방앗간에 얽힌 기억 중 하나는 명절 때만 되면 떡을 만들기 위해 10여명 이상이 줄을 서서 기다리던 장면입니다. 그 때는 동네 아주머니들 두세분이 와서 일을 도와주어야 했습니다. 그 정도로 장사가 잘 되는 업종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지금의 방앗간은 그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한 사장님의 말씀으로는 방.. 2008. 3. 2.
한 방앗간 사모님의 고민 두가지 오늘은 한 방앗간에 방문했습니다. 급하게 관공서에 납품할 물건이 있었는데 결제대금을 카드로 처리해야 한다고 해서 급하게 카드 단말기를 설치했던 곳입니다. 방앗간이 있는 골목에 들어섰을 때 재개발 지역이라는 현수막이 눈에 띄었습니다. 반대편 방향의 재래시장은 리모델링이 이루어져서 깔끔한 모습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사모님은 참기름을 짜고 계셨습니다. "아이구.. 어떻게 찾아왔대. 찾기 힘들었을 텐데.. 요즘 일 잘 돼요?" 1~2월 동안에 매출이 반으로 줄었다는 곳이 많이 있어서 다음과 같이 답변을 하게 되었습니다. "힘들다고 하는 데가 많네요. 명절 때 바쁘지 않으셨어요?" 예전에 살던 집 옆이 방앗간이어서 명절 때마다 줄서서 떡 하는 모습이 생각났기에 이렇게 물어보았습니다. 대.. 2008.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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