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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
이제 내릴 곳은 한 정거장이 남았습니다.
이번 정거장에서는 유독 많은 사람들이 버스에 탔습니다. 7살 정도 되어보이는 아이가 먼저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 5명 정도 뒤에 그 아이의 할아버지가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버스 뒷 쪽에 먼저 자리를 잡은 아이가 할아버지를 부릅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아이의 의자 앞에 안전봉을 잡기 까지 말없이 걸어갑니다.
할아버지를 보며 아이가 말합니다.
" 할아버지, 앉아야죠."
"그래..그래.."
할아버지가 옆자리에 앉습니다. 그리고 손녀를 꼭 안아줍니다.
그 때 안경을 쓴 할아버지의 얼굴에 번지는 미소..
버스 한 정거장 사이에서 이 모습에 잠시 미소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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