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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quare 사람들 OFF-LINE STORY

택배 소장님과의 이야기.

by sketch 2009.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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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는 걸 두려워 하면 발전할 수 없지 않나요?

밤 시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거래하는 택배 소장님을 만났습니다.

소장님은 운동을 하고 있는 중이었나 봅니다. 작은 자전거를 타고 있었거든요.


BMX라는 자전거였습니다. 처음 구입할 당시 전국에 세 군데서만 취급을 했다고 하는군요. 상당히 비싼 금액에 거래가 되는 자전거라고 합니다.

아무튼 자전거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 시간 정도 나누게 되었습니다. 
이 자전거는 묘기를 부릴 수 있는 자전거라고 합니다. 
자전거 타고 날아다닌다고 합니다. 자전거에는 변속기어도 없고, 브레이크도 뒷바퀴에만 달려있었습니다.  

소장님은 택배 일을 시작할 때쯤 자전거를 구입했다고 합니다. 틈틈히 저녁 때마다 나와서 자전거를 타면서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럽에서는 1950년대부터 활성화되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는 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처음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유럽에서는 BMX가 활성화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즐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만큼 사고도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사망사고와 같은 큰 사고도 많이 있다고 하네요. 안전장비를 잘 갖추어야 한답니다.

그렇게 다치는 위험 요소가 있음에도 사람들이 BMX를 아주 즐긴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와 외국사람들의 기량을 보면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합니다.

자전거로부터 시작된 이야기가 일 관련으로 넘어갔습니다.

택배일을 처음 시작할 때 초기에 한동안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탑차를 운전하는 것이나 손님들을 만나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사고도 몇번 경험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택배일에 대해서 적응을 하게 되었고, 사람들에게 가끔 택배일에 대해서 권하기도 하신답니다. 택배일을 하다보니 의외로 집에서 아무일도 하지 않고 불안한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고 합니다.

택배일을 권하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 사고나면 어떡해요?"
" 손님들 만나는 거 잘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 물건 나르다가 어디라도 다치면.."

이런 이유로 시작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처음부터 다치는 걸 두려워 하면 어떤 것도 할 수 없지 않아요? 다칠 걸 예상하더라도 시도해야 발전하지 않을까요?" 

라고요. 

하긴 매주 축구를 하는 저로서도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축구하면서 여기저기에 상처를 입거든요. 부모님이 예전에 축구하다 다친 데를 보시면서 놀라셨던 게 생각나네요. 그래도 축구 계속 합니다.

택배배송 일을 하다보니 몇가지 힘든점도 있지만 얻는 것이 몇가지 있다고 하십니다.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는 것입니다. 거래처 손님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리고 여러가지 물건을 나르면서 어떤 흐름을 배울 수 있다고 하십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있어 택배기사 일도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면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야기하다보니 어느새 10시 30분이 되어 있었습니다. 우연히 만났는데 별 이야기를 다 하게 되었다면서 웃으십니다. 소장님은 좀더 운동하다 간다고 하셨습니다. 30Cm 정도 되는 턱에 자전거로 뛰어 넘는 걸 연습하시네요.

다치는 것, 위험요소들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말고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을 선선한 바람이 부는 길에서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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