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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왜 이사 할 때 점심은 짜장면을 먹을까?

by sketch 2010.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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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

작은누나가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택시를 타고 누나집으로 향했습니다. 무엇보다 날씨가 풀려서 다행이었습니다. 영하 20도를 왔다갔다 해서 그런지 토요일의 날씨는 포근함마저 느껴졌습니다.

누나 집에 도착하니 이미 사다리차, 용달차가 도착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이란 문은 다 열어놓고서 분주하게 짐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이사짐 박스들이 하나,둘 사다리차로 내린 후 새로 이사할 집으로 향했습니다.



새로 이사하는 곳으로 매형의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처남. 오늘 맛있는 거 먹어야지."

" 맛있는거요. ^^; 맛있는 거 사주셔야죠."

새로 이사하는 집에 도착한 시간은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조금 정리를 하다보니 누나가 식사 뭐 먹고 싶은지 물어봅니다.

정리를 도와 주러 오신 친척분의 이야기.

"시켜먹지 말고 나가서 먹고오지?" 

누나  "곧 인터넷이랑 TV연결하는 사람 온다고 했는데.."

친척분  "전화하라고 하면 돼지.."

매형 "저녁에 나가서 맛있는 거 먹고, 배달해~~"

결국 메뉴는 자장면, 짬뽕, 탕수육, 볶음밥이 되었습니다.

주문을 마친 누나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 이사할 때는 자장면 먹는 거야."

수긍하면서도 왜 이사할 때 자장면을 먹을까 하는 생각을 순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사하고 이것 저것 복잡할 때니까 편하게 점심을 해결할 수 있고, 누나 말대로 설치기사들이 언제 방문할지 모르는 이유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사 짐 나르고 하면서 옷도 이곳 저곳 지저분하기도 하구요.

오랜만에 자장면을 먹어서 그런지.. 배속에서 조금은 놀란 것 같았습니다.
오후 동안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누나는 앞으로 몇일 동안 더 정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녁에 후배들과 하루 있었던 일을 하다가 점심에 자장면 먹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후배가 그러더군요.
자장면이 밀가루 음식이라서 먹은 후에는 속에서 팽창하면서 포만감을 느끼게 해 준다고요. 그래서 일 하는데 집중해서 할 수 있답니다.

듣고 보니 그 말도 일리 있네요.

 ** 매형이 저녁을 같이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현하셨습니다. 나중에 저녁 식사 한번 같이 하자고 하시네요. 그래도 점심 자장면.. 스페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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