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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quare 사람들 OFF-LINE STORY

커피 한잔의 마음.

by sketch 2010.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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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월마다 한 번씩 거래처를 순회합니다.
한달에 한 번씩 방문하는 거래처. 군 전역이후 첫 사회생활로 인연을 맺었던 거래처. 어느새 5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거래처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5년동안 거래를 이어가서 그럴까요. 처음 방문할 때의 어색함, 낯선 느낌은 사라지고 이제는 정말 친한 이웃같이 느껴지게 됩니다.  

어제는 충남대 근처의 꽃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사장님이나 사모님 한분 만 만난 적이 많았는데, 어제는 사장님, 사모님 모두 계셨습니다.

사장님은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조금 난처한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 이거 어쩌나, 커피 한잔 하고 가라고 할려고 했더니 종이컵이  똑 떨어졌네. 추운데 잠깐 들어와 앉아요."

사장님은 잠시 밖으로 나가셨습니다.

2월 동안에 대학에 졸업식이 있었기 때문에 매출이 어떤지, 자녀 대학 진학은 어떻게 되었는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사모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사장님이 들어오셨습니다. 한 손에 종이컵을 들고 오셨습니다.

커피향기~~

위의 종이컵은 사장님이 근처의 슈퍼에 가서 한 개를 얻어오셨다고 합니다.

뒤에 있는 컵은 원래 쓰시던 종이컵이고 앞의 컵이 사장님이 갖고 오신 종이컵입니다. 전기주전자에 끓인 물로 커피를 타 주셨습니다.

커피 한잔 대접하려고 일부러 수고를 해 주신 사장님께 참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찾는데도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작은 부분이지만 배려를 해 주시는 사장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날 잡아서 거래처를 방문하는 날에는 사실 커피, 차 대접을 거절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만 지혜롭게 대처하려고 합니다. 대부분의 거래처 사장님들이 방문하게 되면 꼭 차 한잔, 과일 한 조각, 음료수 한 병을 준비해주십니다.

작지만 그런 섬김을 받는다는 것이 저에게는 또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베풀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충대꽃집의 꽃향기 보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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