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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조그만 것이라도 드리고 싶어서..

by sketch 2010.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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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목요일 거래처 방문을 마치고 선배님과 함께 차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저녁 7시가 넘어가고 있었는데요.

선배님 집 근처에서의 선배님의 한 마디.

" 저녁 식사는 어떻게 해?"

" 예?.. 집에서 먹으려구요."

"혼자?"

"그렇죠..시간이 시간이만큼..."

"그래? 그럼 내 집에서 같이 먹을래? 같이 가자."

선배님의 갑작스런 식사 초청으로 선배님의 집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하신 선배님이신데요. 형수님한테는 미처 이야기하지 못하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어떤 모임이 있었는지 고기를 구울 준비를 하고 계시더군요. 

다른 손님들보다 제가 먼저 도착한 거라 식사 준비를 돕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형수님은 명절 때 요리를 하다가 손가락을 베셔서 그런지 요리를 할 때 조금 불편해보였습니다. 

다른 손님이 올 때까지 필요한 심부름과 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약속시간.. 도착한 손님들은 모두 제가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뜻밖의 만남에 서로 반가워 하면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떨어지지 않는 반찬, 넉넉하게 준비해 주신 밥, 콩나물 국.. 풍성한 식사를 대접받게 되었습니다. 기분좋은 식사였습니다.

선배님은 약속된 시간에 모임을 진행하셨고 저는 설거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설거지를 하면서 형수님에게 작게나마 감사표현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거래처 중에 영동정육점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거래처를 방문하게 됩니다. 
사장님은 지난번 블로그에 쓴 글에 대해서 감사표현을 하셨습니다. 

[Square View] - 입소문으로 손님이 찾아오는 정육점 - 영동정육점

블로그의 글을 보고 몇 손님이 방문해주셨다고 합니다. 인터넷을 통해서도 이렇게 알려져서 손님이 찾아오는 것에 대해서 신기해하셨고 감사해 하셨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마치고 돌아오려고 할 때, 사장님이 감사하다며 생삼겹살 한 팩을 주셨습니다. 한 팩에 2~3인 분 정도 되는데요.

사장님이 마음 써 주시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돌아오는 길, 선배님이 대접해 주신 것이 생각났고, 선배님 댁 부근을 지나던 중 전화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형수님이 받으셨는데 마침 밖에 나가 계신 중이라 관리실에 맡겨 놓았습니다. 

"109동 앞 관리실에 맡겨 놓았습니다."
문자를 드렸는데 이렇게 답장을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저희까지 생각해 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

작은 것이긴 하지만 베풂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이 된 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선배님과 정육점 사장님의 선한 마음에서 나온 베풂이 다시금 나눠지는 것에 대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세상에서 제가 모르는 수많은 분들이 이 보다 더 큰 베풂, 더 훌륭한 나눔을 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잠시나마 그분들의 섬김과 사랑, 나눔 등을 생각하면서 미소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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