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한 지인과 이야기를 마치고 오후 1시가 되었습니다. 어디서 식사를 할지 정하다가 대전 홍도육교 옆의 오씨 칼국수 집으로 향했습니다. 사진 모양새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듯 -.-
한달 전에 한번 먹으러 갔다가 사람이 많아서 되돌아왔던 곳이었습니다. 오후 1시였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없을 거라고 기대를 하고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해보니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번호표를 뽑으라고 해서 뽑아보니 71번이었습니다. 번호표를 뽑을 당시에는 61번 손님이 식사를 할 차례였습니다.
10팀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조금 기다리셔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기다리다가 돌아가시는 분도 가끔 있다고 하시네요.
밖에 평상에 앉아계신 분들 외에도 제 뒷편으로 5분 정도가 서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같이 갔던 지인께서 다른 곳으로 갈까? 하고 물어보셨는데.. 두번 째 온 거라 조금 더 기다려서 먹고 가고 싶은 마음을 생겼습니다.
40분 정도 지난 시각. "71번 손님이요." 스피커에서 호명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칼국수 2인분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후배랑 같이 3명이서 갔는데요. 2인분 시켜서 3명이서 푸짐하게 먹고 왔습니다. 일인분에 4000원입니다.
통로 한편에서는 한 분이 전담해서 국수 반죽을 하고 계셨습니다. 반죽만 전문으로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손 칼국수라 그런지 면발이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조개도 제법 많이 들어있구요. 조개가 신선했습니다. 배추김치의 매운 맛과 잘 조화를 이루는 맛이었습니다.
보통 3명이 와서 양이 부족하다 싶으면 해물파전을 추가하기도 한답니다. 두접시가 나온다고 하네요.
같이 간 후배는 면을 좋아하는 데 뜨거운 것을 빨리 먹지 못한다고 합니다. 제가 두 그릇 비우는 동안 여전히 한그릇을 먹는 중이었습니다.
저녁에는 손님이 더 많이 온다고 하는데 제가 사는 옆동네에 이런 곳이 있었다는 게 새로웠습니다.
맞은 편에 앉으신 지인께서는 한 열번 정도 왔는데 5번은 못 먹고 돌아가고 5번 정도 먹게 되었다고 하십니다. 저에게는 이번에는 먹게 되었다는 성취감(?)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