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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TRADE 그린트레이드

베트남 출국 전 함께 한 마지막 식사.

by sketch 2010.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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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갔었던 유학생 NGO 모임에서..

그 동안 모임에 참석했었던 베트남 학생이 금요일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한국.. 대전에 한 1년 정도 머물다 돌아갔습니다. 남편이 대전의 대학에 박사과정으로 와 있어서 한국에서 1년 동안 함께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름은 매용이라고 합니다.

매용은 언어에 있어 특별한 재능이 있었습니다.

중국어를 정말  잘 했습니다. 유학생 NGO에는 중국 학생들이 많이 오는데, 그들과 자연스럽게, 아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정도입니다.

한국어학당을 다닐 만한 상황이 아니었는지, 모임에는 꾸준히 참석한 학생이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강한 마음이 느껴지는 학생이었습니다.

어느 날은 제가 공부했던 중국어 기초 책을 빌려가서 두달 동안 스스로 공부했었던 적도 있었구요. 제가 중국 친구의 블로그의 글을 번역하느라 단어장을 만들어 놓은 종이가 있었는데 그것도 줄수 있는지 물어본 적이 있어서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어책으로든, 중국어 책으로든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그 열심에 무척 도전받았던 학생입니다.

집안에 일이 있어서 이제 귀국하게 되었는데요, 귀국하기 전 마지막 모임 시간에 손에 뭔가를 잔뜩 들고 왔습니다.


베트남 녹두죽이었습니다. 처음 볼 때는 팥죽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동생 집에서 직접 재배한 녹두로 만든 음식이라고 합니다.  베트남이 더운 나라인데요. 녹두죽을 먹으면서 더위를 이겨낸다고 합니다. 한 그릇만 먹어도 배부를 정도였습니다. 모임에 참석했던 모든 선생님과 학생들이 먹고도 남을 정도로 마음껏 준비해왔습니다.


선생님들이 치즈케잌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돌아가기 전 마지막 모임까지도 귀한 정성으로 여러 선생님들과 참석한 학생들을 섬겨준 매용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베트남에 돌아가서도 멋진 일들이 가득하길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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