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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길 고양이.
가까이 가도 움직이지를 않는다. 더 가까이 가니 이빨을 드러내며 섬뜻한 경계의 소리를 낸다.
잠시 지켜보았다. 마치 탈진한 것 처럼 보였다. 목이 마른 듯 입을 벌린 채 지쳐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후배에게 근처에서 물을 떠오라고 부탁했다. 빨리 약속장소로 가야 하는데...
후배는 PET병에 물을 떠왔고, 플라스틱 딸기 상자도 함께 가져왔다. 센스 굿이다. 여기에 물을 가득 따라 주었다. 물을 따라 주는데 계속해서 경계를 한다.
그 고양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 같다.
고양이를 그늘이 있는 곳으로 옮겨 주고 싶은데 극도로 경계를 하고 있어서 어떻게 손을 쓸 도리를 찾을 수 없었다. 물만 놔두고 오게 되었다.
무척 목마를 것 같은 데 물을 줘도 마시지 않는다. 사람이 옆에 있어서 그런가 해서 멀리 떨어져서 지켜봤는데도 물을 마시지 않았다. 사람 손이 탓기 때문일까?
약속 장소를 다녀오고 다시 그 길로 돌아왔다. 고양이가 보이지 않는다. 누가 옮긴 것일까? 아니면 고양이 스스로 힘겹게 이동을 한 것일까?
잠시 궁금해진다. 이런 길고양이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하는 것일까? 막상 이런 경우를 만나고 보니, 그런 행정절차나, 어디에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나만 그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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