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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친구랑 놀다 보면 가끔 하늘을 보았던 것 같다.
아주 가끔 하늘에는 비행기구름을 볼 수 있었다. 비행기가 지나간 자리에 구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면서.. 또 비행기가 지나간 자리를 보면서 뭔가 모를 동경을 느끼곤 했었다.
그런데 생각지 않게 어제 저녁에 이 비행기 구름을 오랜만에 다시 볼 수 있었다.
이번에는 지나가고 난 자리가 아니라 실제 비행기가 이동하는 중이었다. 그것도 저녁 석양을 배경으로.
같이 이 장면을 보고 있던 선배님도
"신기하다.." 라는 이야기를 하시며.. 비행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셨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는 시야에서 완전히 가려져 버렸다. 어디론 간 것일까?
그러나 비행기가 지나간 자리에 그 자취는 남아있었다.
마치 구름처럼..
군에 있을 동안 2년여 시간 동안 가까이에서 수없이 엔진 화염을 내 뿜으면서 오전,오후, 밤 시간 하늘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볼 때는 별로 신기해하는 생각이 없었는데, 정작 군을 마친 후 이렇게 비행기를 보니까.. 또 뭔가 신기해하는 그런 마음이 생긴다.
어렸을 때의 기억이 다시 떠 올라서 그런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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