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한 사람이 비를...

SKETCH/일상,단상 2010. 10. 11. 00:17 Posted by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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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비를 싫어했다..

비에 젖어버린 길
그 위로 어디론가 향하는 발걸음

어느새 신발도 젖어버리고
어느새 마음도 눈물에 젖어버렸다

..

한 사람이 비를 좋아했다
 
사방이 꽉 막힌 공간에서
컴퓨터 모니터 안만 가득했던 마음

어디선가 빗방울이 지붕에,
땅에 부딪히는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마음에서는 그제야 잠시 한 숨을 돌린다
간헐적으로 들려오던 빗방울 소리가
시원한 빗줄기로 변하면
마음도 그렇게 시원한 비가 내린다.

.

한 사람이 비를 좋아했다.

어릴 적 시골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비를 피하느라 어쩔 줄 몰라할 때
저 멀리서 우산을 갖고 와 주신 
할아버지의 모습이 생각나기에

한 사람이 비를 싫어했다.

이제 그 할아버지의 모습
다시는 볼 수 없기에....

다만 마음 속에 남아있기에.

비는 그렇게 마음을 차지해버린다


# 문득 비에 대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위 시는 3명에게서 비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던 것을 떠올리며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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