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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2010년 마지막 축구 - 잊지 못할 순간.

by sketch 2010.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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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10년의 마지막 축구 게임이 있었다.

오후에 함박눈이 내리면서 운동장도 하얗게 눈에 덮여버렸다.

2010년의 마지막 축구 경기라는 생각에 운동장에 눈이 덮힌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약간 춥고, 약간 미끄러울 뿐.

대학생들과, 친구, 직장인 분들이 함께 뛰는 경기.

비슷한 실력의 멤버끼리 가위바위보로 편을 나눈다.

긴장감이 감도는 경기.. 그러나 시작과 동시에 골을 먹고 말았다. 그리고 내리 골..

스코어 3:0 .. 처음 시작하는 것 치고 너무나 쉽게 골을 내 주었다. 한번 결정적인 순간에 구석으로 공을 찼는데 골포스트 맞고 튕겨져 나오고 말았다. 진한 아쉬움이 들었다.

그러나 다시 반격.. 상대편 골문 앞에서 혼전을 틈타.. 첫 골을 넣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서 두번 째 골을 넣게 되었다.

연속 골이다.그러나 상대편도 내리 두골을 추가한다. 그렇게 1반전 휘슬이 울렸다.


2반전.. 1골을 추가하게 되었다.코너킥에서 3번째 골을 넣게 되었다. 초반에 3:0으로 지고 있을 때와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전골을 선배님이 넣고 나서 2반전이 종료되었다. 

3반전.
이제 어둠이 찾아오는 시간이다. 

3반전은 마지막 골든골로 마무리 되게 된다. 은근히 마음 가운데 기대가 된다. 양팀 모두 골키퍼와 공격수 1대1 상황에서 키퍼의 기가 막힌 선방이 나오기도 하고.. 공격수의 어이없는 실축이 이어지기도 했다. 

마음속으로 내심 추가골을 넣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찾아왔다. 팀 동료가 문전에서 내어준 공을 오른발로 찼다. 골대를 맞았다. 순간 멍해졌다. 그러나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은 이내 키퍼의 몸을 맞고 그대로 골대로 들어갔다. 나도 모르게 포효했다.

4번째 골이다. 상대팀도 골을 넣었기에 이제는 동점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골든볼..

상대방 수비수의 몸을 맞고 굴절된 공이 나에게 왔다. 키퍼와 다시 1대 1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힘있게 공을 찼다. 골이었다. 그리고 경기는 종료되었다. 같은 팀 후배와 함께 얼싸안고 환호하면서 기뻐했다.

 이번 경기 5번째 골이다. 지금까지 한 경기에서 이렇게 많은 골을 넣어본적도 처음이다. 팀에서 첫번째 골과 마지막 골을 같이 넣었다.

2010년 축구를 이렇게 마무리 하다니..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 동안 함께 했던 선배님, 친구, 후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느꼈다. 한 해 마지막 경기라 그런지 골도 많이 나고 분위기도 좋았던 경기였다. 

2011년에 오늘 넣은 골 만큼이나 더 멋진 일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기대감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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