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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집에서 키우는 식물에게서 고마움을 느끼는 이유.

by sketch 2011.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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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식물에게서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결혼하고 나서 친구에게서 예쁜 화분 하나를 받았습니다.

잘 키울 수 있을까? 라는 우려 반, 선물로 받았음에 고마움 반으로 키우게 되었지요.

3달 동안은 그럭저럭 잘 키웠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창문 턱에 햇빛을 쏘이려고 내 놨었는데 그날 따라 햇빛이 강렬했나 봅니다.

저녁에 들어와 보니 식물은 말라 비틀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다 죽은 줄 알고 아쉬움에 체념하고 있었는데,

2-3일 뒤 베란다를 열고 난 저는 깜짝 놀라게 되었습니다.

 

일부분이 살아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내가 그 날 바로 물을 흠뻑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생명을 이어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살아있는 줄기쪽을 남겨놓고 마른 가지들은 가지치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몇일 뒤 줄기에서 새로운 잎순이 올라와서 이제 다시 기지개를 편 것을 보게 됩니다.

다시금 무성한 잎들로 자라갈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 식물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말라죽을 뻔한 위기를 넘기고 다시금 건강하게 새로운 출발을 하는 모습. 나에게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요. 희망, 긍정적인 생각, 다시금 새롭게 출발하는 것 등의 여러 문구가 연상됩니다. 

실제로 한 주동안 여러가지 겹치는 일정에다, 더운 날씨, 비오는 날씨 등이 이어지다 보니 굉장히 예민해져 있는 저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조그만 빨간 화분의 식물을 보면서 그런 모습들을 평가하게 되고, 다심금 유쾌하고 즐거운 모습으로 살아가야 함을 마음 속으로 결심하게 됩니다.

이런 마음 가짐을 가르쳐 준 식물이기에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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