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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

살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새안경은 무슨?

by sketch 2012.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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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한 안경점에 방문했습니다.

잠시 차를 마시는 동안에 한 할아버지께서 안경점을 방문하셨습니다.

등산복에 모자를 쓰고 있으신 모습이 운동을 다녀오시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아침마다 이 앞으로 운동 다녀요." 라고 말씀하시는 할아버지.

썬그라스를 구입하러 오셨답니다.

이전에 쓰던 선그라스를 보여주시더니 알만 바꾸어달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안경테 도금은 다 벗겨지고, 녹색 곰팡이 같은 것도 낀 상태였습니다. 나사를 풀려고 할 때 나사산이 망가질 것 같았습니다.

특별히 도수가 없는 렌즈여서 사장님은 새로운 선그라스를 권하십니다.

할아버지의 반응은?

"아, 이제 살 날이 얼마나 남았다고 새 걸로 해요. 그냥 있는 테에다 하면 되지.."

그래도 사장님은 테가 낡아서 계속 쓰고 다니다 보면 테가 약해지기도 하고, 피부에 안좋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하시면서 새로운 선그라스를 권하셨습니다.

그리고 가격에서도 에누리를 해 주셨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살 날도 얼마 없는데 뭘..."

보통 사람마다 물건을 살 때는 좋은 것을 사고 싶어하는 관심이 있지.. '앞으로 살날'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는데 말이죠.

사장님은.. " 그 동안 근검절약해서 살아오신 스타일이 묻어나오는 거에요" 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오전의 그 할아버지의 모습이 인상깊은 하루네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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