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KETCH

맞벌이기 때문에 아이가 삐뚤어질까?

by sketch 2012. 7. 3.
728x90
반응형
중학교에서 학교 관련자에게서 종종 듣는 이야기가 "우리 학교는 맞벌이 부모가 많아서요. 학생지도에 어려움이 많아요." 라는 이야기이다.

한 두 군데의 학교에서만 듣는 것이 아니라 여러 학교에서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런 이야기를 종종 듣다보니 '맞벌이 부모 비율이 높은 학교는 학생들도 삐뚤어질 확률이 높구나' 라는 고정관념이 생긴 것 같다.

itistory-photo-1



어제 오승주 미술치료 전문가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맞벌이 부부의 자녀가 탈선하는 경향이 높은지에 대해서 물었는데, 그 분의 대답이 인상 깊었다.

어떤 연구가는 맞벌이 부부 자녀가 교육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기 때문에 탈선하는 경향이 높다고 발표한 반면, 어떤 연구가는 맞벌이 부모 가정임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올바른 가치관과 생각 가운데 성장했다고 발표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 가지 덧 붙인 설명은 엄마가 항상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는 가정 가운데서도 삐뚤어지는 아이들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교수님은 '결국 부모가 자녀를 교육하는데 있어 필요한 것은 단지 시간의 양이라기 보다는 자녀와의 관계 가운데서 얼마나 질적으로 맺어가느냐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라고 나에게 물었다.

그 말씀에 공감하게 된다.

그러면서 아동에 대한 상담은 단순히 아동만이 아니고 부모와 함께 하는 상담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면서 필수적으로 부모와도 상담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의 생각, 인식의 전환이 함께 일어날 때, 아이의 필요도 더 폭넓게 채울 수 있다.

아동의 시기에는 자녀, 부모, 학교의 3박자가 잘 들어맞아야 하는데, 우선 자녀에게 나타나는 모든 문제에 대해 가정에서부터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단지 부모의 생각 가운데서 '이렇게 하면 되겠지' 라거나 '내가 자녀를 위해서 얼마나 잘 해 주었는데..' 라는 생각으로 자녀와 소통이 안 된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면 거기에는 더 많은 오해와 상처가 쌓이지 않을까?

어쩔 수 없이 많은 시간을 내지는 못하는 부모들이지만, 하루하루의 삶 가운데 자녀를 위해 가정에서 만나는 시간에서 '어떻게 하면 자녀에게 올바른 생각을 갖게 할까? 어떻게 하면 자녀에게 사랑을 나타낼 수 있을까?' 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하루가 되면 어떨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