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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배가 다음달에 결혼을 하게 된다.
결혼할 때 가장 신경쓰이는게 집 구하는 문제이다. 후배는 내가 살고 있는 집과 가까운 곳에 주택을 전세로 얻게 되었다고 한다.
후배는 리모델링 공사를 직접 한다. 바닥 타일, 창문페인트칠, 몰딩, 도배등.. 직접 작업을 하는 멀티형작업가다.
개인적인 일정으로 방문을 하지 못했는데, 어제 저녁에 방문하게 되었다. 도배를 할 시점이었는데, 저녁을 먹고 집에 가봤더니, 몇분의 선배님과, 후배들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내가 가자, 막 저녁밥 먹으로 가는 분위기였다.
나한테는 제단해놓은 도배지에 풀바르기를 맡겼다. 혼자서 풀바르기를 거의 다 할 즈음에 다시 돌아온 일군들.. 준비된 도배지를 펴서 벽에 바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다보니, 도배는 저녁 시간동안 모두 완료하게 되었다. 큰방, 작은방, 거실 등을 나누어서 부치다 보니 7시에 시작한 도배가 9시에 끝나게 되었다.
벽지를 바르던 선배님은 '풀이 잘 발라졌다'며 연신 기분좋게 벽지를 붙이셨다.
뭔가 낡고 어두운 공간이 벽지를 새로 붙임으로 다시 화사하게 태어난다. 공간이 재창조되는데 있어,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며 삶을 나눌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좋은 기회이고 배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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