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고객님이 전화를 주셔서 박부장님과 함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타고 다니시던 세라토 수동 차량을 판매한다고 하셔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차량을 확인하고, 서류등을 점검하고, 차량 가격을 정하고 텔레뱅킹으로 입금을 하게 되었습니다.
손님은 신한은행을 사용한다고 하셨습니다.
텔레뱅킹 절차에 따라 씨크릿 카드 번호 입력하고, 계좌번호 입력하고, 금액을 입력했는데, 자꾸 오류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3번을 반복했는데도 안되니 고객님이 뭔가 당황해 하시네요. 고객님의 한 마디
" 스마트 뱅킹 안되세요?"
"다시 한번 해 볼께요. 이런 적이 없었는데..."
다시 한번 시도해도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인근 300미터 지점에 신한은행 지점이 있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가 3시 가까이 된 시각이었네요. 지점에 갔더니, 직원이
'지금 전산망에 문제가 생겨서 점검중입니다. ATM,창구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
라는 말을 했습니다.
한 손님은 한 시간 전부터 왔는데 바로 복구가 되지 않아 직원에게 항의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한 손님은 유모차에 5살배기 아이를 데리고 은행을 찾았는데, 직원의 말을 듣고 허탈한 표정을 짓기도 하더군요.
결국.. 손님에게 결제금액을 바로 입금해 드리지 못하고 돌아와서 입금해 주기로 양해를 구했습니다.
손님이 양해를 해 주었기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해결되어서 다행인데 만약 오늘 오후에 전산이 마비된 시간에 결정적인 거래를 해야 하는 분들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계약금을 먼저 넣어두어야 하는데, 입금을 시키지 못해서, 다른 사람이 계약을 하게 되었다든지 하는 상황입니다.
이제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어떻게 보안을 강화할지에 대해서 관련 기사가 쏟아지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행히 3시간 만에 복구가 되어서 다행이긴 했지만, 해커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인 전산망을 보면서 이제는 그 상황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지 씁슬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