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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집 근처 골목길 담장 뒤에는 감나무가 있습니다. 감을 전부 따고 이제 하나만 남았습니다. 보통 까치밥이라고 하나요? 한두개는 남겨놓는다는 들었는데 감나무의 주인분께서는 아마 4~5개는 남겨놓았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새들이 와서 먹었는지 아니면 떨어져 버렸는지 오른쪽 하단에 보면 감이 껍질만 달려 있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에서 올해로 IMF가 1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기간동안의 변화에 대해서 몇몇의 패널들이 나와서 분석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대체적으로 나온 이야기가 국가의 재정은 증가되었지만 중산층은 붕괴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양극화에 대해 오래전 부터 계속 들어온 이야기라서 어느샌가 무감각해져버렸지만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왜 해결이 안되는가? 하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아침에 감나무를 보면서 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60년대에는 식사 한끼 해결하려고 일을 해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어려웠어도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식사 한끼 대접해 주려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농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더 어려웠던 그 때의 상황에서도 마음은 오히려 넉넉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생활면에서는 예전보다 더 높은 수준의 삶을 살고 있지만 현실과 부딫히면서 불만족이 팽배해져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필요한 것은 마음 한 구석에 다른 사람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아닐까? 혼자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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