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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이야기

남원용남시장에서 만난 40년 넘은 주판

by sketch 2016.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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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화요일에는 남원용남전통시장을 다녀왔습니다. 



남원용남시장을 다녀보면 건어물, 포목, 의류 점포들이 눈에 띈답니다. 


건어물 점포는 오후 5시가 넘으면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하기 시작합니다. 

대창상회 사장님도 가판대에 놓은 물건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남원용남시장의 건어물 가게에는 명태, 노가리, 문어, 가오리, 대구 등의 건어물이 눈에 띕니다.



멸치를 옮기시는 사장님을 보다가 눈을 사로잡는 아이템을 발견했습니다. 



주판입니다. 



손 묻은 흔적이 가득한 주판. 


시대가 바뀌면서 대부분 전자계산기로 계산을 하지만 대창상회 사장님은 주판으로 계산을 하신다고 합니다. 


무려 40년 넘도록 갖고 있는 주판이라고 하시네요. 



사장님에게 주판으로 계산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주판알 튕기는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죠? ^^ 


주판을 보면서 점포 사장님의 세월의 흔적이 어떠했는지를 어렴풋이나마 느끼게 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물건을 공급하면서, 수고와 땀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판알 하나에 손님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담고, 

또 한 알에는 가족과 자녀들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갈수록 경기도 어려워진다고 하는 시점에 사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요즘 세상은 부지런히 움직여야 해요. 적당히 하지 말고 부지런히 움직여야 열매를 얻을 수 있어요" 


사장님의 말씀대로 이제는 희망의 열매를 거두는 삶이 되기를 응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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