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는 위장이 안 좋으시고 

시할머니는 위경련이 있으셔서 

두 분은 줄곧 속 앓이를 하시며 누워계셨는데 

같은 죽을 끓일 수가 없었다. 

할머니는 맵고 칼칼한 죽, 

어머니는 위가 안 좋으셔서 

흰 죽으로 끓여드렸다. 

그 때는 가스나 곤로가 없으니, 

그저 큰 솥에 끓이는 게 최선의 방법이었다. 

문제는 요령이 없다보니 죽을 제대로 쑤지 못했다. 

쌀을 불려서 해야 하는데, 그 조차도 몰라서 

생쌀을 끓여 시간은 가고 죽은 안 써지고 애만 탔다. 

속만 타들어갔다. 기다리다 솥뚜껑을 열어보면 생쌀이 그대로 있고, 

쌀을 불리지 않았으니 당연한데 그것도 몰랐다. 

다른 일은 오죽했을까 한숨만 나온다.


고부, 숨은 애틋함 중에서... 





시어머니를 정성껏 모시는 며느님이 자서전 제작을 의뢰해왔다. 


시어머니의 생애가 참 귀해, 책으로 엮어 선물해 드리고 싶다는 것이었다. 


시어머님을 만나뵙고 생애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금도 새댁이 겪는 실수나 어려움을, 그 시대도 형태만 달랐지 동일하게 겪고 있었음을 들으며, 

웃음과 눈물을 나눈다. 


그렇게 함께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시어머님은 마음 속에 있는 깊은 이야기들을 꺼내 놓으신다. 함께 웃으며, 눈물 짓는 그 순간은 

어머님에게는 깊은 힐리의 시간이 된다. 


시어머님에게 자서전 책자를 만들어 드리는 며느리에게도 더 깊은 존경과 사랑이 묻어난다. 


자서전 전문출판 추억의 뜰 010-4231-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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