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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사진 sketch

산에 찾아온 봄, 지나간 겨울

by sketch 2008.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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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는 날씨가 마치 봄과 같았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았기에 이전 부터 계획하고 있었던 산행을 금요일에 하게 되었습니다.  동네 가까운 곳에 있는 계족산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아침 8시 30분에 오르기 시작해서 오후 4시까지 7시간 가량을 산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12월 초에는 청양에 있는 칠갑산에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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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에 오르자마자 내리기 시작한 눈은 정상을 지나 하산할  때에는 함박눈이 되어버렸습니다. 겨울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전에 대전에는 눈이 왔었지만 아주 적은 양이어서 눈처럼 느껴지지 않았는데 칠갑산에서야 비로소 눈 다운 눈을 맞으면서 겨울을 실감했었습니다.  

그리고 새해 1월 1일에는 계족산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새벽부터 눈이 많이 와서 눈덮힌 등산로를 걸어야 했습니다. 제대로 등산장비를 갖추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위험한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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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에 찾은 계족산에는 눈이 모두 녹아 마른 땅을 오르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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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라서 그래도 추울 줄 알고 옷을 껴입고 갔는데 나중에는 땀이 나서 옷을 벗어야 할 정도로 날씨가 좋았습니다. 마치 봄과 같은 날씨였습니다.

그래도 산에 오르다 보니 햇빛이 많이 닿지 않는 곳에는 군데군데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눈이 쌓인 곳을 후배 디카로 촬영해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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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보니 계곡물이 얼어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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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분위기는 봄으로 가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아직도 저렇게 꽝꽝 얼어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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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에는 저렇게 모두 녹아 없어지겠지요.


이번 산행을 하면서 눈처럼 쌓여 있던 것이 조금씩 녹아지는 것처럼, 삶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곳곳에 눈, 얼음 같은 것이 남아있지만 봄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토요일에 다시 바람이 세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길을 다니면서 잔뜩 움츠러드는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결국 봄이 올 거라는 변함이 없는 사실에 그렇게 춥지만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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