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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안경점이 있습니다. 사장님은 12년 전부터 같은 자리에서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안경점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주위에 대학이 있어서 프랜차이즈 안경점만 5군데가 됩니다. 그러다보니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이한 것은 프랜차이즈 안경점 5군데 중에 3군데는 최근에 폐업과 개업의 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위치가 좋은 것에 자리를 잡았고 여러가지 이벤트도 열어서 손님들이 많이 찾는 것 같은데도 보통 1년 에서 2년이면 문을 닫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월세,공과금과 직원 월급을 비롯한 여러가지 경비 문제로 인해서, 마케팅에 있어서 어려움으로 인해 문을 닫게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용하는 안경점의 사장님은 혼자서 일을 하십니다.
이 안경점에 찾아갈 때 마다 사장님의 꿈에 대해서 듣곤 합니다. 사장님은 주변의 프랜차이즈 안경점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경렌즈 디자인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셨습니다. 여러번 시도하면서 '보석렌즈' 라는 이름으로 국내 특허를 얻어냈습니다.
다음은 사장님의 블로그 무테사랑에 실려있는 선그라스입니다.
출처:blog.daum.net/artglasses
코엑스에서 안경박람회 할 때 출품했었던 작품 중 하나입니다. 렌즈의 가장자리 양면을 보석처럼 다듬어서 광을 낸 작품입니다. 작업은 모두 손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1주에서 2주 가량 걸린다고 합니다. 렌즈를 깍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분은 세계에서 통하는 몀품안경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경점 한 쪽 벽에는 '장인정신' 이라는 글자가 한자로 적혀있습니다.
사장님의 안경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샌가 그분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장인정신이 그 분의 안경철학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장님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비록 지방에 몸은 있지만 생각은 국내 전체, 그리고 해외 시장까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아직은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사장님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모든 것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며칠 전에는 근처 국제통상학과 외국인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데리고 와서 특허난 이 보석렌즈를 국제무대에서 어떻게 성공하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학생들에게 기획안을 작성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합니다.
뉴욕에서도 안경에 대해서 문의가 왔었다고 합니다. 사장님은 카페,블로그,홈페이지, 해외 동영상을 이용한 방법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지 매장 수입에만 의존하는 모습과는 다르게 계속해서 새로운 가능성을 생각하고 시도하고자 하는 모습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이게 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장인정신이 깃든 명품 안경을 제작해서 세계에까지 진출하겠다는 꿈!
지방의 한 안경사는 이 꿈을 마음에 품고 날개짓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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