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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선인장 꽃을 보려면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by sketch 2008.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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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물 현관 화단에 여러 꽃 화분들이 놓여있었습니다. 그 중에 선인장 꽃이 눈에 띄었습니다.

선인장 꽃이 화사하게 피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몇장 찍게 되었습니다. 건물 안에 사시는 한 할머니가 사진 찍는 모습을 보시더니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예전에 선인장을 사서 키워보았지만 꽃을 보기가 참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원래 선인장은 꽃이 안피는 것도 있는가 싶었습니다.

그 할머니께서는

"이 선인장은 1년마다 한번 꽃을 피워요. 꽃 필 때마다 참 예쁘죠."

"매 해마다 핀다구요?"

"맞아요. 하지만 이 선인장은 한 3년 동안은 꽃을 볼 수가 없었어요. 한번 피기 시작하니까 매 해마다 한번씩 꽃을 피우는군요."

사진 몇장을 더 찍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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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꽃이 피는 걸까? 기다림에 지친 나머지 '이 선인장은 꽃이 피지 않아.' 라고 단정지어버리는 적이 많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실 꽃집에서는 이런 꽃이 핀 선인장을 너무나 쉽게 구할 수 있거든요.오랬동안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것. 그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선인장 꽃을 이미 마음속에서 피우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선인장은 매해 마다 꽃을 피우기 위해 3년을 준비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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