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KETCH/사진 sketch

도로 연석을 삼킨 가로수

by sketch 2008. 5. 15.
728x90
반응형


점심 경 대전역 부근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차에 같이 타고 있던 친구가 창밖을 보더니

'어!.. 저것 봐라.' 하고 놀라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밖을 보니 가로수가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잠깐 차가 멈춘 사이에 사진 몇장을 찍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뿌리가 보도블럭을 감싸고 있습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성장한 나무 같은데 저런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로수에 의해서 보도블럭이나 콘크리트나 균열이 생기는 경우는 종종 보아왔지만 저렇게 도로 연석을 삼킨 것 같은 모습을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나무뿌리는 양분을 흡수하기 위해 땅속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나무는 뿌리가 땅속에서 뻗어 나가다가 아스팔트, 콘크리트 등에 의해 막혔나 봅니다. 도로 쪽으로 나온 뿌리 부분은 땅속으로 들어가지 못해 항상 메말라 할 것 같습니다.

시내 중심에 있는 가로수는 성장하게 되면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몇가지 일들을 겪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무가지가 나무의 큰 기둥만 남기고 잘려지는 가 하면 이렇게 뿌리 쪽에서도 위 사진과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인간과 자연 사이의 균형을 이룬다고 하는 것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