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현장의 휘어진 철봉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지정된 구역은 철봉과 철판으로 둘러싸이게 됩니다. 그런 다음 포크레인으로 철거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건물을 새롭게 짓는 것도 위험 요소가 곳곳에 있지만 철거는 특별히 더 신경써야 한다고 합니다. 오히려 철거가 더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저도 예전에 집에서 사진에 보이는 철봉을 제거하는 작업을 한 적이 있는데 해체하는 과정에서 조인트 하나가 잘못 풀리게 되어 얼굴에 상처가 난 적이 있습니다.

철거가 진행중인 현장

지난 한 주의 날씨는 한 주동안 계속 흐렸다가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고 다시 흐려지는 패턴이 반복되어 나타났습니다. 건물을 철거하면서 밑으로 쏟아지는 철거물로 인해 철봉이나 철판이 휘어지기도 합니다. 철거작업을 진행할 때면 근로자 2명이 양쪽에서 길을 통제하면서 안전하게 옆으로 돌아가도록 지시를 했었습니다.

주 중에 이 근처를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무심코 창 밖을 보다가 도로 차선 하나가 통제된 것을 보았습니다. 철봉이 휘어져 인도 및 차도까지 넘어져 있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본 것이었지만 정말 아찔한 장면이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서 있던 차라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철거과정에서 그리고 예상치 못한 날씨 환경으로 인해 여러요소가 겹치는 바람에 일어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일이 있었던 곳의 철봉입니다. 철봉이 90도 각도로 심하게 휘어졌습니다. 철봉이 저렇게 휘어질 정도면 원인은 철거과정에서 구조물에 굉장히 큰 힘이 가해졌거나 철봉, 철벽을 세울 때 불안정하게 공사를 한 것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휘어져 구조물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그 길을 지나는 주민이나 현장의 근로자 중에 다친 사람은 없었는지 염려가 됩니다.  

금일 휘어졌던 철봉과 외벽이 무너진 이후 불안했던 철봉들을 빼내고 새롭게 외벽을 만들어놓았습니다.

이곳 공사현장은 계속해서 철거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사진의 휘어진 철봉 옆 부분에 3층 규모의 주택이 철거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인도가 좁은 관계로 철봉과 철벽은 인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길을 지나다닐 때는 왠지 모르게 더 경계를 하게 됩니다. 건설회사에서 좀더 치밀하게 안전관리를 해 주시길 바랍니다.

거리를 걷다가 철거현장 주변을 지날 때는 특별히 더 주의를 하시기 바랍니다. 안전 제일을 표어로 하는 건설회사지만 사고는 뜻밖의 순간에 일어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