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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비 오는 거 좋아해?

by sketch 2009.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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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오늘(20일) 비가 내린 것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비 내리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할 것입니다. 저녁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가는 길에 옆을 지나던 어떤 학생은 혼자말로 비 오는 것에 대해서 불편함을 나타냈습니다. 

같이 식사하는 후배한테 이렇게 물었습니다. 

"비 오는 거, 좋아해?

"예" 

"왜?"

" 뭐랄까. 비가 오면 마음이 차분해 줘요."

옆의 후배에게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후배가 어떤 답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마음 속으로 어느정도 예측을 했습니다. 

"아니요. 비 오면 아쉬워요"

"왜?" 

"좋아하는 운동을 못하니까요."

대답을 하고 장난스럽게 웃는 후배. 역시나 예상한 대답이었습니다. ^^;
운동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후배. 그래도 비가 오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는 많은 유익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비가 오면 옛 기억이 떠오릅니다.

시골에서 7살 정도 였습니다. 동네 개천에서 물장난 치면서 놀고 있을 때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장마비여서 냇가 옆의 큰 느티나무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우산을 들고서 찾아왔던 누나가 생각납니다.

또 하나는 중학교 2학년 때 오후에 갑자기 쏟아진 비에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습니다. 눈 바로 앞에서 번개가 번쩍거릴 정도로 궂은 날씨였습니다. 천둥번개 치는 날씨에 큰 나무 밑에 있으면 위험하다는 것을 그 때 즈음에 배우게 되었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우산을 들고 학교로 찾아오셨습니다. 한 20분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오셨었죠.

비가 올 때면 그 때의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제가 비 내리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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