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집 대청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점심 때는 한남대 신관 기숙사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남대 기숙사 현관에 A4 안내문이 붙어있었습니다.
신종플루 안내문입니다. 새학기 시작이 다가오면서 대전,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대전국제학교의 선생님과 학생들 6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되었다는 기사가 지난 주에 보도되었기 때문입니다. 대전국제학교는 한남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당분간 휴교를 했다고 합니다. 자주 지나다니는 곳에서 일어난 일이다 보니 더욱 경각심이 들게 됩니다.
한남대에서도 기숙사에는 안내문을 붙여 놓았고 중앙의 상징탑 바로 뒤에 신종플루 관련된 현수막을 내 걸었습니다. 지나다가면서 잠깐 보았을 때 눈에 들어오는 내용은
'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코, 입에 가까이 하지 말 것, 손을 자주 씻을 것. 발열, 기침과 같이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을 것.' 등이었습니다.
한남대에는 유학생도 400~500명 가량 있고 해외에 다녀온 학생들도 있기 때문에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의 외국인 학교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 경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전의 배제대학교 같은 경우는 유학생이 1000명 가까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알고 있는 중국 유학생의 말에 의하면 그 전에는 주로 중국에서 유학생이 많이 왔었는 데 올해는 유럽, 아메리카 쪽의 학생들도 많이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개강을 2주 미뤘다는 소식도 듣게 되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듣다 보니 알고 지내는 사람의 건강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한 후배는 비염에 걸렸습니다. 자꾸 콧물이 나고 가끔 기침도 하는 모습에 '혹시 신종플루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일요일 저녁에 식사하면서 한 선배님에게 국제학교 관련 소식을 알려드렸습니다. 선배님은 바로 아내에게 이 소식을 이야기합니다. 그 쪽 길 돌아다니게 될 때 신경써야겠다고 말씀하시는군요.
아무튼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는 것, 그리고 재채기 할 때는 항상 입을 가리는 것. 신경써서 지켜가야 할 점이란 생각이 듭니다.
한남대 홈페이지의 신종플루 관련팝업
** 홈페이지에도 신종플루 관련한 공지 팝업을 띄웠습니다. 신종플루로 진단받은 경우 진단일로부터 7일간 공결처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관련 증상이 있는 학생은 즉시 학과, 조교사무실로 연락을 취하시기 바랍니다.
가을이 되면 더 많이 확산될 거라고 합니다. 2학기 개강하게 되는데 안내문의 말대로 '건강한' 2학기 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