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의 나이에 블로그 시작하시는 사장님.
토요일 오후에 한 사장님 댁을 방문했습니다. 블로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였습니다. 칠순이 나이셨지만 블로그를 통해서 의미있는 일을 알리려는 마음을 갖고 계셨습니다. 돋보기 안경을 쓰셨지만 자판 하나하나를 두드리시면서 글을 작성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야 쉽게 쉽게 인터넷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빠르게 적응을 하지만 칠순이 넘으신 사장님에게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설명 하나하나 잘 들으시며 준비하면서 노트에 기록하시고, 중요한 정보는 형광펜으로 표시를 해 두셨습니다.
블로그의 효과, 그리고 사장님이 그날 그날 원하시는 글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렸는데, 사장님이 생각하시는 것과 거의 일치를 한다며 기뻐하셨습니다.
사장님이 특별히 갖고 계신 기술이 계신데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무상으로 제공을 하고 계셨습니다. 구체적인 것은 원하시지 않으셔서 밝히지는 않겠습니다만, 제가 볼 때 굉장히 훌륭한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인터넷, 그리고 블로그의 가능성을 관찰하셔서 그것을 시도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칠순의 나이임에도 끊임없이 배우려고 하시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느리지만 키보드 자판 하나하나 치시는 모습, 그리고 필요을 위해서 컴퓨터 장비도 새롭게 준비하시려는 모습. 그 모든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원래 1시간만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오려고 했는데 4시간을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4시간 동안 이야기 하면서 사장님은 티스토리에 블로그 하나를 개설하셨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 하나씩 하나씩 글을 작성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가끔 블로그에 관해 궁금한 게 있으면 전화로 물어봐도 괜찮겠느냐고 하셨습니다.
사장님이 사시는 곳과 제가 사는 곳이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에 필요할 때 시간 내서 다시 한번 찾아뵙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기분 좋은 만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