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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빨리만 가려다가 늦는 경우

by sketch 2007.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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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자전거매장에 가서 큰 맘 먹고 중고자전거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몇명의 친구들과 함께 축구 경기장에 자전거 타고 가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제법 먼거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기분 낸다고 생각하고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횡단보도를 몇 군데 지나는 동안 2명의 친구들이 자꾸만 뒤쳐졌습니다. 맨 앞에서 가다가 멈춰서 기다리기를 3~4번. 보통 같은면 10분만에 와야되는 거리를 2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갑천의 산책로를 들어선 후에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빨리 가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페달을 더욱 세게 밟았는데. 갑자기 "뚝"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래를 보니 체인이 끊어진 것이었습니다.

자전거 타다가 체인이 빠진 경우는 있어도 끊어진 경우는 없었는데 난감했습니다.

가장 뒤에서 따라오던 친구가 이 상황을 보고 근처에서 낚시하는 아저씨를 찾아서 니퍼를 가지고 왔습니다. 임시로 체인을 연결했지만, 중간에 또 끊어졌습니다. 다행이 10분 정도 걷다가 보니 자전거 수리점이 있어서 무료로 체인을 고치게 되었습니다.

맨 뒤에서 오는 친구를 보고 '빨리 가야되는데 왜 이렇게 늦게 오는 거지?' 하고 생각했었는데..오히려 저 자신이 가장 많은 시간을 잡아먹은 셈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경기장에 정각에 맞춰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휴~~자전거 수리 문제로 2시간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다음부터는 뭐라고 하지 말고 이해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대전하고 브라질의 인터내셔널 팀과의 경기.. 2:0 으로 졌지만 멋있는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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