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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quare 사람들 OFF-LINE STORY

밥은 먹었냐? 사장님의 인사

by sketch 2009.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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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안경점을 방문했습니다. 안경점에 방문하면 사장님과 조금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안경점에 방문했을 때 사장님은 안경을 수리중이었습니다.


안경을 수리하면서 나사가 잘 안 풀리고, 안경다리 이음새 부분도 깔끔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사장님은 그러시네요. "가짜 같은 진짜" 라구요.
유명 메이커의 테인가봅니다. '진짜 같은 가짜'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 가짜 같은 진짜' 라는 말을 들으니까 조금은 우습네요.

안경점 사장님들의 이야기.
오늘도 녹차 한 잔 하면서 사장님에게서 몇몇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알고 지내는 안경점 사장님과 나누었던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어제 대전 서구 지역에서 안경점을 운영하시는 분이 찾아오셨다고 합니다. 저와 이야기를 나눈 사장님은 A, 찾아오신 사장님을 S 사장님이라고 하겠습니다 .

그런데 S사장님의 인사는 " 밥은 먹었냐?" 였다고 하네요.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인사 같은데 실은 그 사장님이 밥을 못 먹은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원래 밖에 식당 나가서 사드시는 분이 아니라 집에서 도시락을 싸 오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A사장님은 S사장님이 점심식사를 못한 상황이라는 말에.. 매일 도시락 싸오는 사람이 어쩐 일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그 때의 이야기 주제는 불경기, 어려워지는 사업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S 사장님은 15년 전만 해도 하루에 70명 정도의 손님이 드나드는 잘 나가는 안경점을 운영했었다고 합니다. 하루에 70명씩 다녀가면서 굉장히 자신감이 넘치셨던 분이었다고 합니다.

그 때 S사장님은 꿈은 30~40 평 되는 개인 안경점을 운영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 꿈을 이룬 상태입니다. 30평 정도 되는 안경점에 멋진 인테리어를 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매장의 꿈은 이루었는데 매출은 오히려 급감하고 있다고 합니다. 안경점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은 그 안경점을 보면서 사업이 잘 될거라고 추측하지만 실제로는 너무나 힘든 상황을 겪고 계시다고 합니다.

시대의 흐름을 잘 분석하지 못한 것 때문일까요? 아니면 매출이 줄어드는 어떤 다른 요인이 있는 것일까요?
사람들의 인식, 가치관이 달라진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A사장님은 마지막에 "요즘에 개인사업 하는 사람 중에 많은 수가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꺼야."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경쟁에서 살아남는다고 하는 것,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정말 치열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기는 사람은 인정받겠지만 그 경쟁에서 뒤 쳐지는 사람에게는 또 다른 과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한 때 성공해서 결국은 꿈을 이룬 것 같아도 그 꿈을 이룬 뒤에는 또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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