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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TRADE 그린트레이드

대전에서 알바를 하는 유학생들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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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온 유학생들을 만나보면 대부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유학생의 신분에 따라 (어학연수, 학부생, 대학원생) 아르바이트나 직장에 대한 규정이 다르다고 한다. 자세한 것은 출입국관리소에 문의해보아야 한다.

한 유학생은 출입국관리소에 별도의 증명원을 받고서 밤샘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증명을 받지 못한 채 일을 하다가 적발되면 벌금 또는 영구 출입금지의 제재를 받게 된다. 들어보니 벌금이 상당히 쎄다.

유학생들이 주로 하는 아르바이트는 편의점, 식당, 택배, 공장일등이다. 
편의점 알바 같은 경우 밤새서 아르바이트 하는 것도 힘든데 시간당 임금은 최저임금보다 300~400원 정도 적게 받는 것 같다. 그래도 감수하고 알바를 한다. 알바를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학생은 학기중에도 택배를 일주일에 2~3번 정도 나간다고 했다. 지금은 나가지 않는다고 했다. 택배를 마치고 돌아올 때면 택배회사의 직원이 아침식사를 사주었다고 한다. 소주 한잔과 함께~~ 택배일이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안스럽게 느껴졌다. 힘들지 않은지 물었다. 당연히 힘든걸 뻔히 알면서도 물어보았다. 유학생은 "그래도 돈을 제일 많이 벌 수 있는 것 같아요." 라고 이야기했다.

공장에 나가기도 한다. 제과 회사의 공장에 가서 밤새도록 과자 포장을 한다. 컨베이어 벨트 위도 쉴새 없이 구워져 나오는 과자들을 포장지에 넣어야 하는 일인데 남자보다 여자들이 더 힘든 일이라고 한다. 한 학생은 이 일을 시작했다가 4일 정도만 하고 그만두었다고 한다. 학교의 학사일정과 겹치는 부분이 생겨서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중국에서 온 유학생들은 대부분 집안의 경제상황이 넉넉하다고 인식되어졌다. 그러나 최근 만나는 유학생들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에 있는 어떤 인사의 추천에 의해서 유학을 온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집안에서 경제적인 지원을 해 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또 쌍둥이인 유학생도 중국 집의 경제형편이 좋지 않아 한국에서의 학비와 생활비를 직접 충당해야 한다. 1년 전에는 비행기 표값이 부족해서 고민했었던 일도 있었다.

한 학생이 오늘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고 한다.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이 학생은 사실 방학 때 필요한 생활비를 부모님으로부터 받았기 때문에 알바를 할 필요는 없었다. 그런데 중국에 있는 자신의 친한 친구에게 그 생활비를 모두 주었다고 한다. 그 친구의 집안 형편이 무척 어렵기 때문에 그랬다고 한다. 부모님에게는 비밀로 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날은 만원 한장만 남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의아스럽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유학생과 몇번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학생의 가치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분명한 소신이 있고, 자신만의 분명한 생각이 있는 학생이었다.

어제 편의점에 가서 두시간 동안 일을 배웠다고 한다.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어려운 점은 담배 이름이 영어로 되어 있어서 들을 때 잘 알아듣지 못했다고 한다.

"디스 주세요.~"  디스... 대학 다닐 때 영어 교수님이 디스.. 갖고 오랫동안 발음에 대해서 뭐라고 열변을 토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 알바를 하는 유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강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힘든 일이지만 기꺼이 감당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친구에게 생활비를 주었던 유학생을 생각할 때면, 조금이나마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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