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우편물취급소에 다녀왔습니다. 원용전 우편물취급소입니다.

한 달전에 방문했을 때 우표 앨범들이 책장에 많이 꽃혀 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국장님이 직접 우표들을 정리해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용전동에서 취급소를 시작하신지 27년이 되어간다고 하십니다. 

우표수집 정리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우체국에서 우표가 나올 때마다 전지, 시트지를 줬어요.  많이 남는데 그 다음 해에 그것을 하나씩 뜯어서 팔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한 중학생이 오더니 "아주머니, 그 기념우표 시트지로 팔면 7000원이에요. 한장한장 뜯어서 액면가로 팔고 있었는데 시트지나 전지는 기념의 의미가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값이 올라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남는 우표들을 연도별로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국장님은 2010년에 나온 우표들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예전 우표들은 단순한게 많았는데, 요즘 우표들은 화려하게 나옵니다. 

  국장님에게 한 지인께서 한국에 문화에 대한 우표들을 정리해 주실 수 있겠느냐고 부탁하셨다고 합니다. 그 분은 외국에서 손님들을 종종 만나는데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이렇게 우표로 소개해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작업을 해 드리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연도별로 우표를 정리해놓으셨고, 옆 장에는 여분의 우표를 모아놓으셨습니다. 모든 우표를 갖고 계시지는 않지만, 그래도 많은 종류의 우표 여분을 보유하고 계셨습니다. 지금도 우표수집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곳에 방문하면 필요한 우표를 얻으실 수도 있습니다.


 15년 전에는 우표 수집에 대해서 돈이 되는 것으로 접근하는 분이 많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표 이야기를 할 때 이거 얼마에요? 라고 묻는 분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표수집은 값도 값이지만 우표를 모으는 즐거움, 수집한 우표를 보면서 그런 가치들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한 기쁨이 더 크다고 하십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때 형을 따라서 우표수집을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다시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예전 대전백화점에 있는 우표상에 가서 없는 우표를 구입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있는지 모르겠네요.

국장님은 우표에 대한 수요가 많이 없기 때문에 우표상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실제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국장님은 계속해서 앨범을 구입하셔서 마운트(비닐)를 씌우셔서 앨범의 빈 공간을 채우시고 계셨습니다.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있어 우표가 한국의 역사, 시대상황에 대해서 하나의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아서 한권 빌릴 수 있는지 여쭤보았는데요. 흔쾌히 허락하셨습니다. ^^

국장님이 여러 우표들을 정리해주신 것이, 저 뿐 아니라 한국을 찾은 외국인에게도 좋은 도움이 될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잊고 지내왔던 우표수집에 대해서 떠올려볼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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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22st.net BlogIcon 둥이 아빠 2010.05.20 1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수십년전에 우표를 모았는데.. 그게 지금 어디있는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