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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오디열매의 맛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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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렸을 때 시골에 살았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고향은 시골, 농촌인데, 도시 사람이다.

그래도 가끔 대전의 변두리 또는 시골에 다시 가게 되면, 농촌에서의 희미했던 기억이 하나씩 떠오른다.

오늘은 청원의 도원농장에 갔었다. 6월에 딸기농장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볼수 있었다. 일을 조금 도와드리고, 사진 찍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오후 유난히 태양이 뜨거웠던 시간. 산 중턱에 있는 하우스를 살펴보게 되었다. 잠시 혼자 있는 상황. 하우스 주변의 나무 그늘을 찾게 되었다. 그늘에서 고개를 나무가지로 돌린 순간 나무에 뭔가 검은 열매가 보인다.

블루베리 같기도, 하고, 산 딸기 같기도 한 열매. 오디였다.
빨간색에서 검은 색으로 익어가는 오디.
오디를 본 기억은 정말 오랫만이다.

하나를 따서 먹어보았다. 마치 처음 맛 보는 것 같았다.

오디가 한 알 먹고 나면 바로 끌리게 된다. 순식간에 10알 이상 먹게 되었다. 아마 계속 쉬는 시간이었으면 계속 오디만 신나게 딸 것 같다.

 
한 알을 먹고 나서 계속해서 몇알을 따서 먹으면서 손가락 끝이 검붉은 물이 들었다.
농촌에 왔을 때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볼 때면 신기함과 반감움이 앞서게 된다.

신기한 마음에 트윗에 올리게 되었다.

kimsketch 오디입니다 오디열매^^~ 청원 도원농장 http://tweetphoto.com/27774985

Terapi
    @kimsketch 일명 뽕이군요 집에서 키워서 다 먹었답니다

Terapi
    @kimsketch 군에서 훈련나가서 매복하다가 먹은 뽕맛은..... 군에서 과일도 못먹는데 훈련나가서 먹은 뽕맛은... 일품이었답니다 ㅎㅎㅎㅎ
오디 열매는 군에서 훈련 중인 사병들에게도 잊지 못할 맛을 남겨주었나 보다.

## 농장 선생님에게 듣기로는 오디 열매는 맺혀있는 기간이 상당히 짧다고 한다. 길어야 일주일 정도.  산 중턱에서 내려오는 중간에서 큰 뽕나무가 있었는데 열매가 다 떨어져서 시멘트 길이 온통 오디열매로 물들어 버렸다. 농촌에서는 오디열매만 하더라도 상당한 경제적 가치가 있다고 한다. 내년에 올 기회가 있으면 오디가 익을 때 쯤에 맞춰서 다시 한번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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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6.24 01:43

    정말 옛날이 많이 먹었는데..
    햇바닥이 시커멓게 해서 .. ㅎㅎ 거리면 웃겼드랬죠..

    • Favicon of https://jsquare.kr BlogIcon sketch 2010.06.30 08:48 신고

      ^^ 재미있는 경험이시네요. 주위 어른 분들도 오디 이야기 하니까 다 옛날을 추억하시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