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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더위에 힘내라고 팥빙수에 우유를 사온 후배

by sketch 2010.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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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말복이 지나갔네요. 이번 여름만큼은 건강하게 몸 보신 잘 하면서 이겨나가자 하고 여름을 준비했었습니다.

7월 말.. 타지역 축구 원정시합에서 2골 1AS의 기록을 남기면서 이번 여름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쭉 보내는가 했죠.

그러나 8월이 접어들고나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저와 더위와의 싸움에서 드디어 한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오전 동안 푹 쉬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시작한 일이 있어서 이것저것 신경쓰고, 사람 만나고,  컴퓨터 작업을 하다보니.. 허리가 좀 뭉친 것 같기도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토요일 아침에 갖는 모임도 빠지도 쉬게 되었습니다. 

오전 동안 쉬면서 더위를 식히고. 오후에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후배가 집을 찾아왔더군요. 쉬고있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찾아왔다고 합니다. 한손에 비닐봉지를  들고 왔습니다. 뭔가 했더니 팥빙수하고 우유네요.


왜 우유를 사왔나 했는데, 팥빙수 먹을 때 우유를 부어먹으라고 사왔답니다. 슈퍼에서 파는거라, 얼음이 많은데 우유 부어서 먹으면 빨리 녹고, 더 맛있다고 하네요. 

센스 만점의 후배였습니다.

빨리 회복하라고 인사 한마디 남기고는 후배는 다시 돌아갔네요.   
밥 숟가락으로 팥빙수 얼음 깨 먹으면서 정말 시원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팥빙수가 맛있게 느껴진 것 단지 우유를 넣어서 그런 것만은 아닌 것 싶네요.

후배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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