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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학의 경쟁력을 말하다. - 한남대 경영정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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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대 경영정보학과에서는 졸업 동문과 교수들이 기탁한 시상금 1,000만원을 내걸고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영혁신 및 창업 경진대회를 12월 15일 개최한다고 한다.  병원경영 혁신사례를 연구해 발표하는 이 경진대회의 시상금 300만원은 이 학과를 졸업한 천용태(29) 보은연세병원 원장이 후배들을 위해 기탁했다. 천 원장은 이와 함께 앞으로 3년 동안 매학기 300만원씩, 총 1,8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키로 하고, 이날 오후 4시 한남대 방촌홀에서 후배들이 보는 가운데 장학금 기탁증서를 이 학과 강신철 학과장에게 전달했다.

일반적으로 대학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로 생각될 수 있으나 지난 10월 강신철 교수와 인터뷰했던 내용이 생각났다. 인터뷰에서 들었던 경영정보학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10일에 있었던 장학금 전달식이 더 의미가 있어진다.
한남대 경영정보학과 학과장 강신철 교수와의 인터뷰 두 번째 이야기를 소개한다. 한남대 경영정보학과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지역의 모든 대학에서 참고할 만한 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남대 경영정보학과 학과장 강신철 교수


한남대 경영정보학과 소개
경영정보학과는 기업의 정보화 및 국제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고급 정보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정보기술을 경영기법에 접목하는 특성화된 학과이다. 한남대 경영정보학과에서는 전공지식 뿐만 아니라, 어학 및 정보기술 검증을 위해 졸업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매해 학생들에게 어학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주 문화의 날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돕고 있다.

졸업인증제도 - 학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
-  경영정보학과에서는 졸업인증제도를 실시한다.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학과에서 정하는 1000점을 달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영어 토익성적은 최소 600이상을 맞도록 하고 있다. 그럼 1000점 중 600점을 얻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토익을 900 맞았다고 하면 남은 점수 100점만 채우게 된다. 졸업인증제도의 점수는 난이도에 따라 다르다. 400점짜리가 있는가 하면,  컴퓨터 활용능력 같은 경우는 50점으로 정하고 있다. 1000점을 만들면 졸업을 하게 되는 것이다.


졸업인증제도를 처음 실시할 때, 갈등이 있기도 했다. 논문으로 졸업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엄격한 심사를 통해서 졸업을 보류시켰다. 학생들은 처음에 당황해하기도 했지만, 이내 졸업인증제도의 취지를 이해하고, 잘 따라와 주었다. 그래서 지금은 졸업인증제도가 자연스럽게 정착되게 되었다. 졸업인증제도를 통해서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졸업 이후의 삶에 대해서 분명한 방향감각을 갖고 준비하게 된다. 이를 통해서 학생들의 자부심과 만족도를 높이고 실제 졸업 이후의 삶에서도 역량을 갖춘 학생들로 준비되고 있다.   


교수님들의 학생지원에 대해서.

- 13년 전 학과 교수들이 매달 15만원씩 저축해서 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초창기 교수들의 월급을 모아서 4천만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매해 15명씩 2주 동안 필리핀에 함께 가서 어학연수를 진행했다.  
 초창기에는 무척 힘들었다. 학과의 모든 교수들이 같은 마음으로 모아지는 것에도 시간과 과정이 필요했다.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실행했기에 여러 열매를 맺었다는 생각이 든다. 

- 문화의 날 행사 

 매주 수요일 두시간 씩은 전 학년이 함께 하는 문화의 날이다. 이 행사를 통해서 다양한 분야의 강사를 초청해서 강의를 듣는다. 학생들은 이 날을 통해서 새로운 시야를 얻게 된다. 이 행사에는 다양한 체험학습도 진행하게 된다. 스포츠 댄스, 미술관, 단전호흡등 대학 강의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된다. 이런 시간을 통해 학교 수업 뿐만 아니라 문화활동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의 호응이 굉장히 좋다. 2005년 부터 5년동안 진행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초청하게 되었다.

학과 교육방침에 따른 성과
 경영정보학과는 졸업 이후 정보시스템 SI 업체에 취업하게 된다. 요즘은 IT업체에서 신규직원을 많이 뽑기 때문에 일반 기업체, 공사, 은행등에 많이 들어간다. 학생들이 일단 영어는 대체적으로 잘한다. 토익 평균이 700점이 항상 넘는다.. 공부하다보니 900 넘는 학생이 많다… 보통 700점~800점을 맞는다. 이는 1학년 때부터 공부에 대한 목표를 미리 정해 주기 때문에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1학년 때부터 미리 졸업 이후의 삶에 대해서 목표를  정하도록 도와준다. 어디까지 해야 사회에서 어느정도 활동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  

 어떤 학생은 졸업인증제도에 재미가 붙어서 2000 이상을 따는 학생도 있다. 학생들이 해서 그렇지 일단 방향을 잡고 시작하면 있다.

경영정보학과는 2009년에 한남대 우수학과 인증패와 상금을 받았다.  정량평가로 경영정보학과 58개학과 1위를 차지했다. 입학 지원율도 경상대에서 상위권이고 취업율도 높고 유지율(타대학, 학과에 가지 않는 비율) 높다. 3 연속 1위이다. 것은 졸업인증제가 상당히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대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전반적으로 학점만 따고 졸업하게 되면 개인의 능력이 갖춰지지 않는 것이다.



지역대학 학생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
- 대개  지방대 학생들이 패배의식이 있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 못 갔다는 것, 어떤 학생은 자기보다 공부 못했는데, 수능을 봐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간 일로 인해, 자기가 있는 대학보다 낮은 곳에 왔다는 패배의식이 있다. 경영정보학과 학생들도 1학년 때 그런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2학, 3학 올라가면서 학과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고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을 보게 된다. 만족도라는 것이 자기가 열심히 하고 하나씩 성취해갈 때 올라가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그런 노력을 하게 되면 다른 핑계를 대게 되어 있다. 학교가 나빠서, 시설이 나빠서,학과가 나뻐서 등의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것이다. 
 학과에서는 학생이 뭔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성과를 얻게 될 때 학생들이 뿌듯해하고 자신감이 높아진다. 또한 학과 전체에서 그렇게 추진할 때, 
학과의 분위기 때문에 자기가 그렇게 성취했다는 고마운 감정도 생기게 된다. 그런 부분이 지역대학의 학생들에게 '나도 할수 있구나.' 라는 자신감, 그리고 도전의식을 심어주게 되는 것이다.


 # 실제로 경영정보학과 교수님들의 도움을 받았던 졸업생들이, 고마운 마음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일이 늘고 있다. 그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이제 자신도 후배들을 위해서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전한다고 한다. 단지 명분 때문이 아닌 실제로 그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역의 대학에서의 학과의 중심이 되는 교수들의 역할이 그 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기업, 중소기업의 담당자들이 각 지역의 대학에서 이렇게 준비하는 학과들이 있다는 것을 알까? 단순히 수도권 대학, 지방대학 이라는 잣대만으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각 지역대학에서도 이렇게 독특한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곳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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