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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교육 sketch

삶의 본을 보일 수 있는 교사가 많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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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전, 동구의 한 초등학교의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요즘 신규 교사들은 실력은 무척 뛰어난 데 인성 측면에서 우려가 되는 측면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3달 후 서구의 한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에게서는 신규 교사가 1명 있는데 6분의 부장선생님들이 한달마다 돌아가면서 멘토링을 한다고 한다. 새롭게 교단에 선 교사에게 그만큼 많은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학교에는 교담실이라는 공간이 있다. 처음에는 교담실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알고 보니 선생님들이 담소를 나누는 공간이었다. 

요즘 교사들은 가르치기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학교에서 단순히 가르치는 일 뿐이 아니라 행정업무, 전산업무, 기타 잡무등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번 아웃 상태에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상황들로 인해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도 하지 못하는 상황도 생기게 되나 보다. 

한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은 시간이 있을 때마다 학교 순회를 하는데 교담실 구석에 쓰레기가 있어서 치우라고 행정실 직원에게 이야기를 전했다고 한다. 막상 교담실에 가보니 교사 4-5명이 있었고, 쓰레기는 스티로폼 조각 3-4개가 있었다고 한다. 문제는 정말 작은 쓰레기, 교사들이 한두번만 움직이면 되는 것을 자기 스스로는 하지 않으려 하고 다른 사람을 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이에 행정실 직원은 무척 화가 났다.  교사들이 사용하는 공간임에도, 그 공간에서 편하려고만 하고 막상 정리는 하지 않는 그런 모습, 정말 기본적인 것인데도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는 타성에 젖은 교사들의 모습에 화가 난 것이다. 
 
그런 모습들이 사람 사이의 관계를 깨뜨리고 불편하게 만든다.

학생들을 수업시간에 가르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 지식은 잘 전달할 지 몰라도 삶의 본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은 놓치는 것이 아닐까? 정말 자기들이 사용하는 공간조차도 정리할 수 없을 정도로 번아웃 상태에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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