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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오전부터 흐린 날씨가 마치 비나 눈이 올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9시가 조금 넘은 시각부터 조금식 눈이 내리더군요.
점심을 김밥과 따뜻한 오뎅, 국물로 해결한 뒤 계족산을 올랐습니다.
막 오르기 시작한 시점 부터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계족산 등산로는 순식간에 눈으로 덮였습니다.
임도에 진입하고 나서는 온통 하얗게 덮여있더군요.
저 앞에 선배님이 자신의 5살 된 딸을 데리고 함께 산을 올랐습니다. 다른 일행들은 벌써 산 꼭대기를 향해 가는 중이었습니다. 자녀와 함께 가다 보니 산을 오르는 속도가 많이 느려졌습니다.
이제 막 내린 눈에 덮인 소나무
눈에 덮인 대나무입니다. 설송과 설죽 이라는 말이 참 운치있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박눈이 내려와 점퍼에 내려와 앉았습니다. 육안으로도 눈의 결정체를 볼수 있어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 방학 교재 탐구생활에 눈 결정 사진이 실린 것을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는데.. 한 동안 사진 찍으면서 혼자서 신기해했습니다.
임도를 지나 산길을 오르던 중 먼저 간 일행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봉황정에 거의 다 왔다구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계속 올라가는 것이 눈길에 위험하기도 해서 중간에 다시 내려왔습니다. 내려올 때는 제가 한 손에 선배님의 딸의 손을 잡고 내려왔네요. 내려오는 길이 더 위험했습니다.
내려온지 얼마지나지 않아 갑자기 산 전체가 어두워졌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눈보라가 몰아쳤습니다.
가시거리가 10m 정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졌고 갑자기 몰아진 세찬 눈보라는 무섭다는 느낌을 갖게 했습니다.
위 사진에 눈보라가 세차게 몰아치는 것 보이시죠?
대전의 계족산에서 경험한 눈보라. 처음 경험한 눈보라.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건데 한 후배는 월평동 쪽에 살고 있는데 그 쪽에도 엄청난 눈보라가 불었다고 합니다.
새해 첫날에 경험한 눈보라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내린 많은 눈에 골목 길 곳곳이 빙판이 되었는데 안전한 새해 첫 주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눈보라와 같은 어려움 찾아와도 꿋꿋히 이겨내는 한해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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