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세탁업을 하는 한 후배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후배는 방학이어서 오후시간마다 부모님 세탁소에 가서 일을 도와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용돈을 받는 일종의 알바라고 하네요. ^^;
그런데 후배에게서 세탁소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몇가지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후배가 매장에서 일을 보고 있는데 한 손님이 고가의 패딩을 맡기고 갔다고 합니다. 메모를 써서 옷에 부착을 해 놓고 보니 패딩 한 쪽이 뜯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뒤 늦게 손님에게 전화를 해서 옷에 있는 문제를 확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을 확인하지 않게 되면, 나중에 '옷을 세탁소에 맡겼더니 옷이 망가졌다' 라는 말을 듣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번은 세탁소에서 실수를 해서 옷에 손상이 가게 된 경우도 있었다고 하네요. 옷이 100만원 가까이 하는 아웃도어였다고 합니다. 결국 아버님이 80만원 가까이를 변상했다고 합니다.
세탁비 5000원 벌려고 그렇게 하는 건데, 오히려 80만원을 물어준 상황이라 많이 어려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남의 옷을 맡아서 세탁해주는 서비스업종이니 만큼 실수한 것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합리적인 보상이 이루어지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버님도 손님과 합의를 거쳐서 배상한 상황이구요..
그렇지만, 이런 상황이 종종 생긴다고 합니다. 어떤 경우는 진상손님이 있어서 행패를 부리기도 하고, 세탁요금도 주지 않는 손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후배는 자영업자 관련 유머는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웃자고 하는 유머인데, 오히려 후배의 마음에 불쾌감이 든다고 하네요.
실수를 안 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기는 하지만, 이런 일이 생기게 되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5000원씩 80만원을 벌려면 160명의 손님을 받아야 한다는 건데요. (사실 이마저도 다 받는 것이 아니라 일정비율로 수입을 나누게 됩니다.) 삶이라는 것이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