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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재래시장 가맹점에 방문한 동안에 들은 이야기입니다.
시장 옆에는 원래 주공아파트가 위치해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일반 주택가였죠.
주공아파트가 오래되었기 때문에 재건축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장 앞뒤 옆으로 4500세대 정도의 아파트가 들어섰습니다. 사방이 아파트이고 주택가이기 때문에 장사가 더 잘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상인들의 이야기는 오히려 주공아파트 있을 때 보다도 장사가 더 안 된다고 합니다. 요즘에 차가 있으니까 왠만하면 다 대형마트에 가서 쇼핑을 하니까 장사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갈 수록 경쟁 업체들이 생기니까 10년 전보다 오히려 낮은 가격에 거래가 되는 물품도 있다고 합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대형마트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재래시장 보다 대형마트를 선호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편한 점도 있구요.
그러나 시장의 그 긴 골목을 5~6번 왔다갔다 하면서 대형마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분위기, 따뜻함들이 느껴졌습니다.
상인들의 목청껏 외치는 소리, 가격 흥정하는 손님, 잠시 시간을 내서 식사를 하시는 분들. 배달을 부탁하는 손님들..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그 느낌이 참 신선했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분들의 인사소리. 마케팅으로 인해 훈련된 친절과는 다른 그런 따뜻함들이 마음 속에 더 깊이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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