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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quare 사람들 OFF-LINE STORY

거래처에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by sketch 2007.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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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맹점을 방문했습니다. 급하게 처리할 일이 있어서 오늘 아침 10시 부터 6시 30분까지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답니다. 오늘은 그 동안 거래처에서 들은 몇가지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한 문구 도소매점 사모님
위의 사진은 가맹점에서 제작하는 악세사리입니다. 비즈 공예라고 하나요??

직접 교육도 하시고 오프라인 매장 뿐 아니라 온라인에도 상품을 올리고 판매를 합니다.
온라인에서도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업체입니다. 저번에 빼빼로데이나.. 무슨 데이 때는 너무나 바빠서 새벽 4시까지 일을 해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어떤 날은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어서 온라인 판매를 모두 중지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취미로 하는 것은 즐거운데 일로 하려니까 조금 힘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이 매출이 오르긴 하지만  항상 적자냐 아니냐 하는 부분을 고민한다고 합니다.
열심히 하는 데 왜 계속 적자문제를 고민해야 할까요?

한 치킨집 사장님
그동안 1년 정도 있던 곳이 도무지 길목이 좋지 않아 이사를 하셨습니다.
하루에 10만원 매출.. 재료값 빼고 아르바이트 1명 월급주고, 월세내고 공과금 내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었습니다. 사장님은 사업을 하시면서 대학의 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갖고 계십니다.
이번에 이사한 곳은 기존의 매장보다 최소한 5배 이상은 매출이 발생하는 곳이었습니다. 사장님은 너무나 바빠지셨습니다. 새벽 3시까지 쉴 틈이 없습니다. 그러나 늘어난 아르바이트생 3명, 고정적으로 일하는 직원 1명, 그리고 여전히 재료값, 경비. 예전보다 많은 매출이 생기지만 여전히 사장님 손에 지어지는 돈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한 프로그램 프리랜서.
혼자서 여러 사람들을 상대하면서 계약도 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계약 맺은 업소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 작업을 처리해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직합니다. 작업 중 한 업체와 문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 회사는 법적인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허위사실까지 유포하면서. 그러나 정작 본인은 이번 주 내로 완료지어야 할 프로젝트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손해를 감수하는 편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상당한 금전적 손실과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문제가 해결되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남은 프로젝트를 마무리 해 갑니다.
 
한 영업사원
평소보다 3배정도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부수입으로도 상당한 액수의 금전적인 수입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월말이 되고 보니 남는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카드, 적금, 보험 등각종 결제로 지출되는 것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부담감으로 한달을 시작합니다. 왜 남는 것이 없을까?


***
동떨어진 내용인가요? 적어도 저에게는 피부로 느끼는 내용입니다. 만나는 거래처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을 때, 마음 속으로 잘 될 거에요. 하고 외치곤 합니다. 모두다 쉽지 않은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출이 작으면 그 만큼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업이 크면 클수록 그만큼 신경쓰고 관리할 것도 많아집니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돈은 적게 들어오면 적은대로, 많으면 많은대로 다시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럴 때 다시 또 어떤 일종의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사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요?  제도가 바뀐다고 해서 이런 문제가 해결되어 모두가 더 장사 잘 되고 번창하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런 상황들에 대해 들으면서 인식이 바껴야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것의 목적이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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