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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대전역에 방향의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맨 뒷 좌석에 앉게 되었습니다. 세 정거장을 지난 뒤 네번째 정거장, 문이 열렸는데 왠 일인지 아무도 타지를 않는 것 같았습니다. 잠시 후 한 할머니께서 무릎이 안 좋으신지 계단을 힘겹게 오르고 계셨습니다. 버스카드를 댄 뒤. 내리는 문 바로 옆에 빈자리를 발견하시고는 한 걸음씩 움직이셨습니다. 계단보다 훨씬 수월하게 발걸음을 옮기셨습니다.
이 때 발견한 것은 버스 기사님이 할머니께서 자리에 앉으실 때까지 출발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앞에 차가 있지도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자리에 앉으신 이후 기사님은 출발을 하셨습니다.
맨 뒷자리에 앉다 보니 발견한 모습이었습니다.
보통 버스 타고 나면 각 구간별로 소요시간을 맞춰야 하는지 급출발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일상적인 일이라 크게 신경쓰지는 않지만 그때 본 그 기사님의 모습에서는 승객을 향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버스 안에 타고 있던 다른 누군가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짧은 순간에 있었던 일이지만 뭔가를 가르쳐주는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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