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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버려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by sketch 2008.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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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촌동에서 둔산으로 넘어가는 고가 도로에서 바라본 모습니다. 2년 전부터 이 길을 가끔 지나곤 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르지만 기차길 옆으로 TV 모니터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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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는 80년대에 썼을 것 같은 제품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차곡차곡 쌓여 있는 모니터들. 2년 넘게 이 자리에 쌓여 있는 모습에 안스러움을 느낍니다. 이제는 더 이상 사람들이 찾지 않는 제품입니다. 아직도 누군가는 그 때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겠지만 이 수많은 TV들은 어떻게 폐기할 수도 없이 쌓여만 있어야 하는 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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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더이상 쓸모가 없기 때문에 이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상황..
가운데 하늘 쪽으로 향하고 있는 모니터가 유난히 눈에 띕니다.

외로운 사람들 중에도 뭔가를 갈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록 눈에 띄지는 않을지라도..
그러나 자신이 갈망하는 것 만큼 뭔가 일이 일어나지 않을 때는 의기소침해 있겠지요..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할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알고 있을까요? 누군가는 이렇게 작은 카메라를 가지고서 한 동안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요..
그리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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