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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밟히우는 곳에 피어난 꽃.

by sketch 2008.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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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세계에서 가끔은 의아스러운 모습을 보곤 합니다. 그 동안 한 가지 알게 된 것은 매월 마다 꽃은 피어난다는 것이었습니다. 7개월의 오랜 기간동안 촬영하면서 발견한 것입니다. 최근에는 꽃 하나하나에서 어떤 이야기를 발견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 캠퍼스 농구장 근처에 하수도에서 촬영한 제비꽃과 민들레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년에도 이곳에서 제비꽃이 피었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올해도 꽃을 피웠습니다. 충분한 지지 공간도 없는 열악한 공간에서 이런 꽃을 피웠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이 피운 꽃은 지나다니는 누군가에 의해, 차량에 의해 밟히곤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민들레도 세송이 중 하나는 저렇게 밟혀서 피우지 못한채 말라버렸습니다.

담배꽁초가 버려지고 각종 쓰레기가 들어오는 곳에서  밟힐 줄을 알고서도 꽃을 피우는 모습이 애처롭게 느껴졌습니다.

민들레 꽃을 보며 한가지 작은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 하수도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생명의 씨앗을 전해주기까지 계속 피어있기를 바라는 그런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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