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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로는 왠만하면 다 아스팔트로 덮여있습니다. 20년 전에는 포장 안된 길이 많았습니다. 여름에 장마 한 번 오면 길 한복판이 깊게 패여서 통행하는데 불편하기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집 현관 앞의 도로 측면에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보았습니다.
쑥 비슷하게 생긴 풀(쑥일수도 있고 국화일수도 있습니다. -.-)이 위에서 떠내려온 흙을 막고 있었습니다.
작은 풀이지만 함께 모여 있을 때 저 모래들을 막아놓았습니다.
작년에 칠갑산 갔을 때 휴양림에서 숲의 효과에 대한 그림이 생각났습니다. 효과 중의 하나가 산사태 방지였습니다. 아마 위의 풀들이 없었으면 모래들은 모두 다 밑으로 휩쓸려 갔을 겁니다.
숲의 나무들도 여러가지 나무들이 힘을 모아서 산을 이루는 흙과 바위들을 막아주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의 산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 위의 풀들은 정말 약한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먹고 발로 밟으면 순식간에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모여 있을 때 분명 어떤 역할을 감당합니다.
주위에서 그와 같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어떤 때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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