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시간 급하게 택시를 탈 일이 생겼습니다. 현금을 타 써버린 관계로 교통카드밖에는 가진 것이 없었습니다.
대전시에서 만든 한꿈이 교통카드였습니다. 인도에서 택시를 기다리다 보면 한꿈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한빛 콜 택시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몇대를 그대로 지나쳐 보내게 되자 콜센터로 전화를 하려고 했습니다. 마침 택시가 오게 되어 전화를 끊고 택시에 타게 되었습니다.
택시 안에서 눈 앞에 보이는 T-Money 카드단말길를 보면서 문득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요즘 손님들이 카드 많이 사용하나요?"
"카드요 종종 있어요. 그런데 미안해 해요."
"왜 미안해하나요?"
"글쎄요. 택시 쪽에는 아직 많이 활성화가 안 되어서 그런가봐요. 안 그래도 될 것 같은데.. 사실 식당 가서 카드 결제할 때 미안해하면서 카드 내밀지는 않잖아요."
수수료가 문제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드 결제하면 수수료가 나가잖아요."
"운수 택시는 사실 수수료 많이 신경 안써요. 카드수수료는 회사에서 감당하거든요. 사실 콜센터에 전화 온 손님 태울 때마다 300원씩 내긴 하죠. 카드결제 거부택시 신고 이야기도 있는 걸 보면 카드결제를 거부하는 택시가 있긴 한가 봐요."
모든 운수회사가 그렇게 하는지는 확실치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기사님의 운수회사에서는 카드 수수료는 기사 몫이 아니라 회사에 지불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택시회사 명의로 단말기 계약을 했기 때문에 수수료를 제하고 회사 통장으로 돈이 입금되는 것입니다.
그 기사님의 택시는 하루 손님이 30~40명 가량 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손님은 2~3명 수준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운수회사의 카드택시를 타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은 크게 부담갖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한빛 택시에서 한꿈이 교통카드 결제는 버스나 지하철에서의 결제방식과 동일합니다. 접촉만 하면 지불이 됩니다.